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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경제부총리 미 도착…"조선 등 한미협력사업 잘 설명해 협상"

구 경제부총리 미 도착…"조선 등 한미협력사업 잘 설명해 협상"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 시간 29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인 다음 달 1일을 목전에 두고 막바지에 접어든 미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조선 등을 포함해 한미 간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면서 국익 중심의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미 무역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는 31일 베선트 장관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을 만나면 한국이 준비한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한미 간 경제 협력을 할 사업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국익을 중심으로 하되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분야로 협상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앞서 지난주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과 스코틀랜드를 오가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 등과 협상을 한 결과 진전이 있는지를 묻자 "미 상무부에 한국과 협력하면 미국도 아주 큰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걸 더 설명하고 미국의 이해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미국 현지에서 어떻게 해왔는지를 파악해서 총력 대응을 통해 좋은 성과가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구 부총리는 일본과 유럽연합이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면서 기존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한 것과 관련, 한국의 협상 목표가 관세율 25%에서 15%로 낮추는 것에 초점이 있는지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협상을 잘하겠다"라고만 밝혔습니다.

그는 오는 30일에는 어떤 일정이 있는지,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액을 높였는지, 이번 협상에 상호관세가 아니라 품목관세가 적용되는 반도체, 의약품 등도 포함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상황을 좀 파악해 봐야겠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애초 지난 25일 미국 측과 양국의 통상 담당자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2+2 통상 협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베선트 장관의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순연돼 이날 미국에 오게 됐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 참석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 머물고 있으며, 이후 워싱턴DC로 복귀해 구 부총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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