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공식 취임하면 첫 일정으로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유가족과의 회동 계획을 묻는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의 말에 "공식적인 첫 공개 일정으로 무안공항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사고에 대해 예방과 사후 대책을 철저히 하겠다는 의미로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만날 것"이라며 "사고 처리를 실무적으로만 접근하기보다는 정말 그분들(유가족)을 위로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가족 협의회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자를 상대로 사고의 근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또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유가족에게 조사 원본 데이터를 제공해 조사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의 운항 편수를 제한하고 정비인력의 최소 기준을 강화하는 조치의 필요성에 동의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의 질의에 "정비 인력 대비 운항 편수가 굉장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LCC에 대한 안전 등 기준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 안전과 수익성·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재 9개인 LCC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임해 주길 바란다.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예"라고 답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KTX와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의 신속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이 의원의 이어진 질의에 "KTX·SRT의 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이 '통합 문제에 대해 국토부 내부 일부 기득권 세력의 강한 저항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하자 김 후보자는 "통합의 명분과 당위성도 중요하지만, 통합으로 가기 위한 실질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통합 방안을) 논의해 주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모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