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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억 돈다발에 다이아…계엄 후 오빠 손에 들렸다 (풀영상)

<앵커>

다음은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화가 이우환 화백의 고가 그림을 발견해 압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김 씨가 이 그림을 왜 굳이 장모 집으로 옮겨놓았는지, 그림의 실제 주인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먼저, 원종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원종진 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자택에서 발견한 그림은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연작 가운데 한 점입니다.

그림의 종류나 크기에 따라서 시가가 수억 원에서 수십억에 달하는 이 화백의 작품인데, 특검팀은 그림과 함께 작품의 진품감정서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 조사 결과 이 그림과 진품감정서는 모두 원래는 김 씨가 자신의 집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의 인척 A 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김 씨가 집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장모 집에 그림을 옮긴 것이라고 진술한 걸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고가의 그림을 별도의 보관장소도 아닌 장모 자택에 걸어 놓았다는 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그림이 코바나컨텐츠을 운영하며 미술 관련 사업을 했던 김건희 여사 소유일 가능성을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김 여사 측에 제공한 고가의 그림을 김 여사 오빠가 수사 개시 전에 장모 자택에 옮겨놓았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해당 그림과 김 여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해당 그림을 처음 구입한 사람은 물론, 이 그림이 어떤 경로를 거쳐 김 여사 오빠 장모 집으로까지 이동하게 됐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김진우 씨 장모 집에서 발견된 김 여사의 나토 순방 착용 목걸이를 압수하기 위한 영장에 뇌물 혐의를 적시하기도 했는데,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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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이우환 화백의 그림 말고도 특검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현금 1억 원이 발견된 걸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압수한 반클리프 목걸이는 모조품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이어서 김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김지욱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반클리프 목걸이 외에도 또 다른 장신구를 발견했습니다.

다이아몬드로 추정되는 보석 100여 개가 촘촘하게 박힌 이른바 '테니스목걸이'가 발견된 건데, 특검팀은 이 목걸이의 구매 경로와 시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테니스목걸이와 함께 1억여 원의 현금다발도 압수했는데, 어제 김진우 씨를 상대로 현금 출처와 보관 이유에 대해 집중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반클리프 목걸이는 모조품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해당 목걸이는 정품에 부여되는 일련번호가 존재하지 않아 정밀 감정에 착수하지 않아도 모조품임을 쉽게 알 수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목걸이는 진품 가격이 6천만 원이 넘습니다.

특검팀은 목걸이에 대한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에는 김 여사 측이 '목걸이의 진위에 대한 언급 없이 빌렸다'고만하다가, 3년 만에 갑자기 모조품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유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SBS 취재진에 "해당 제품은 모조품이 맞다"며 "김 여사가 직접 구매한 물품이기 때문에 뇌물죄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윤성)

김건희, 다이아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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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팀은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목걸이 등이 김건희 여사 오빠의 장모 자택으로 옮겨진 시점이 지난해 12월 말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때는 비상계엄이 실패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그 이후입니다. 특검팀은 증거를 은폐하고 없애기 위해서 옮긴 것은 아닌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백운 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목걸이 등이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에서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물건이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된 점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특검팀이 김진우 씨가 문제의 목걸이 등을 지난해 12월 말에 장모의 자택으로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진우 씨의 인척 B 씨는 최근 특검에 나와, 김 씨가 지난해 12월 말쯤 해당 목걸이와 1억 원 정도의 현금, 귀금속 등을 담은 골프가방을 장모의 자택으로 옮겼다고 진술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문제의 목걸이와 그림 등이 김 씨 장모 자택으로 옮겨진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은 비상계엄 실패 이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내란 혐의 관련자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던 시점입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향후 진행될 수사에 대비할 목적으로 오빠를 통해 증거를 은폐하거나 인멸하기 위한 시도를 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반 클리프 목걸이의 경우 정품을 모종의 장소에 숨겨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여사 측이 정품 목걸이를 숨기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특검이 의심하고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목걸이를 바꿔치기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양현철,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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