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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슬라 동맹' 협상 카드?…이재용 미국행

<앵커>

삼성전자가 미국의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단 소식 어제(28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계약이, 삼성전자 부활의 신호탄일 뿐 아니라, 한미 관세 협상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오 전격적으로 워싱턴으로 떠났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입니다.

2030년까지 미국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370억 달러, 약 54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테슬라와 맺은 22조 8천억 원 규모의 차세대 AI칩, AI6도 여기서 생산됩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인근 오스틴 공장과 함께 창출하는 직간접 일자리만 3만 8천 개, 경제유발 효과만 35조 원에 달할 걸로 분석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는 22조 8천억 원의 공급 계약은 미니멈, 최소 숫자이며, 실제는 몇 배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업계에서는 AI6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추가 수주까지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이익이 발생을 하게 되면 제2의 공장을 짓는 것이죠. 인력이 두 번째 공장은 두 배만큼 증가하게 되는 거죠.]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해 중국의 AI 굴기를 견제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전략에도 부합합니다.

정부가 조선산업 재건에 목마른 미국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가 한미 관세 협상의 추가적인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직접 미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삼성이 직접적으로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세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오늘 오후 전격적으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습니다.

사업 협력과 신사업 구상이 목적이라지만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와 첨단 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 등을 미국에 제안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김한길, 화면출처 : 유튜브 에어웨이브다이나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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