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 협상단은 남은 사흘 안에 담판을 짓기 위해서, 미국 장관의 유럽 출장길을 따라다니며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미국 측은 한국이 협상 타결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최종 관세율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쪽 분위기는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정관 산업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다시 미국 워싱턴 DC로 이동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을 수행한 러트닉 상무장관 동선을 따라 계속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폭스뉴스) : 한국 사람들은 나와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날아왔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진정으로 협상 타결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워싱턴과 뉴욕, 스코틀랜드를 오가며 이미 3차례 접촉했지만 오늘(29일)이나 내일 추가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운전석에 앉아 있다고 표현하며 결정권을 갖고 있음을 내세웠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폭스뉴스) :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카드를 갖고 있습니다. 그가 말했듯이 관세율을 얼마로 하고, 각국이 얼마나 시장을 개방할지 등을 결정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합의를 하지 않은 국가의 관세율을 15에서 20%로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세계적으로는 15%에서 20% 사이가 될 것 같습니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주요 교역국이 아닌 나머지 국가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수치로 해석됩니다.
현재 25% 관세가 예고된 우리나라는 한미 간 별도 협상을 통해 최종 관세율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트럼프가 15%를 하한선으로 설정하고 있단 점에서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최저치도 결국 1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일본의 미국 쌀 시장 개방이 전례 없는 일이었다고 강조하면서 관세전쟁 휴전 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시장을 개방하면 좋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