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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당 탄압' 지적에 내란특검 "정치적 이용 말아달라"

안철수 '야당 탄압' 지적에 내란특검 "정치적 이용 말아달라"
▲ 박지영 내란 특검보가 지난 7월 15일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오늘(29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참고인 출석을 요청한 특검을 비난한 데 대해 "특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오늘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특검이 정치 수사를 하며 야당을 탄압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의원이 이날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특검팀의 참고인 출석 요청 사실을 공개하며 "본질을 잃고 정권의 앞잡이가 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맹비난한 데 대한 반박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비상계엄 해제 국회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9시10분쯤 안 의원에게 참고인 출석을 요청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어 조사 일정을 협의하고자 2차례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안 의원이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 표결 방해 행위는 내란특검법상 수사 대상"이라며 "안 의원은 내란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당시) 여당 의원이었고, 그래서 이번에 관련 수사를 시작하면서 참고인 조사 협조를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참고인 조사의 경우 소환에 응할지는 강제가 아닌 본인 판단"이라며 "안 의원이 비상계엄 해제 당시에도 국회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가장 잘 설명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 협조를 부탁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또 안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 전문을 공개하면서 "메시지의 의도가 정당 해산의 의도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특검팀이 공개한 해당 메시지에는 "국민의힘 의원 중 다수가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불참한 경위 및 국민의힘 내 의사 형성 과정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참고인 조사 협조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상징석 앞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내란 특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국회 의결 방해와 관련해 조사 협조를 요청한 국회의원은 안 의원이 유일하다"며 "내란특검법을 통과시킨 의원이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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