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한복판 고층 빌딩서 퇴근 시간 총기 난사…경찰 등 4명 사망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한 고층 빌딩에서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경찰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28일(현지시간) 저녁 6시 반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미국프로풋볼 본부 등이 입주한 44층짜리 빌딩에서 범행했습니다.

먼저 빌딩 주변에 주차된 BMW 차량에서 M4 소총을 들고 내린 뒤 건물 로비로 들어가자마자 뉴욕 경찰인 디다룰 이슬람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슬람은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로 당시 뉴욕 경찰의 상업 시설 경비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이어 기둥 뒤로 몸을 숨기던 한 여성에게 총을 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33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1명에게 총을 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슬람 이외 희생자 3명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며 뉴욕 경찰 당국은 이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부상자 1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27세 셰인 타무라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단독 범행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타무라는 지난 26일부터 콜로라도,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주 등을 거쳐 이날 오후 뉴욕시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용의자에게 정신질환 병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맨해튼 상업지구에서 퇴근 시간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건물 내부와 현장 주변은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