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6년 지어진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입니다.
교각이 심하게 녹슬어 부풀어 오른 곳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여기저기 철판을 덧댔습니다.
60년 가까이 사용되면서 노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겁니다.
서울시는 서소문 고가차도가 보수작업으로 버티기엔 한계에 달했다고 보고 다음 달 17일부터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9년엔 교각 콘크리트 파편이 도로 위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정밀 안전진단에서 안정성 미달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병용/서울시 재난안전실장 : 내력이 계속 저하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더 노후화가 진행돼서 안전에 위협이 생기지 않도록….]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차로가 축소되고, 9월부턴 전면 통제에 들어갑니다.
이곳을 지나는 광역 버스 20개 노선도 다음 달 17일부터 우회 운행하고,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버스 노선도 조정됩니다.
하루 평균 4만 대의 차량이 오갔던 만큼 교통 혼잡에 주의해 달라고 시는 당부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이곳은 경의선 열차가 지나는 구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소문 고가차도를 철거하게 되면 굉장히 많이 막힐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요.]
서울시는 내년 5월 철거를 마치고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고가차도 신설 공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취재 : 김덕현,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