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가 3년 전부터 생활이 어려운 도내 예술인들에게 1년에 150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대상자가 올해 1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아트센터, 경기도로부터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비를 맞고 있는 여성의 얼굴을 통해 현대인의 두려움과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흰 젤리 곰들은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개인들을 나타냅니다.
경기도의 예술인 기회소득은 연간 150만 원으로, 특히 작품 수입이 아직 적은 젊은 작가들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박현철 작가/작품 '색인' 출품 : 고마움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힘들다보면은 작가 생활을 그만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더러 있거든요, 제 주변에. 그런데, 이렇게 (기회소득) 금액이 들어온다고 하면 그래도 좀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19세 이상 예술활동 증명유효자 가운데 중위소득 120% 이하에 지급됩니다.
제도 도입 3년 차인 올해는 대상자가 1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경기도는 주말마다 수원 경기아트센터 야외극장과 의정부 경기도 2청사 평화광장에서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도 운영합니다.
[박관익/재즈밴드 '어니스트 뮤직' : 예술인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조금 있어서 그게 더 좋았거든요. 무대를 통해서 우리가 정당하게 일을 하고 (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 좀 더 저는 기회소득에서 좋은 포인트인 것 같아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도 문화 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언급해 전국적으로 제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달 30일) : 우리 사회 전체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투자다, 이렇게 생각을 좀 해줘야 될 것 같아서…문화예술인 기본소득 같은 것을 도입하자.]
다만 제도 확대에 앞서 예술활동 여부를 꼼꼼히 검증하고, 저소득 예술인들에게 정확히 지급될 수 있도록 제도를 꾸준히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