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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대박 행진"…지역 알리는 '로코노미' 열풍

<앵커>

달달한 고구마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농산물인데요. 최근 도내에서 생산된 고구마로 만든 햄버거와 과자가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농가 소득은 물론이고 지역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구마밭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농민들이 고구마를 캐고 있습니다.

깨끗이 씻어 출하한 고구마는 햄버거의 속재료로 들어갑니다.

달달한 고구마 맛이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김채은/전북 익산시 모현동 : 원래 고구마가 달달해서 좋아하기도 하고. 익산 (농산물)이니까 더 사 먹은 (것도 있어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이 고구마 과자에는 김제에서 생산된 고구마가 들어갔습니다.

지역이라는 뜻의 로컬과 이코노미를 합성한 이른바 '로코노미' 상품은 이처럼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합니다.

[최순이/전북 익산시 농민 : 소매를 하다 보니까 연락도 많이 오고요. 이 고구마가 그 고구마냐고 그런 식으로….]

익산 고구마가 들어간 햄버거는 출시 9일 만에 100만 개가 넘게 팔렸고 고구마 과자도 초도 물량 7만 봉지가 팔려나가면서 추가로 5만 봉지를 제작했습니다.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로코노미 상품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60%, 구매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83.5%로 나타났습니다.

로코노미 상품의 인기는 지역을 알리는 데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명석/전북 익산시 농산유통과장 : 고향사랑기부제하고 연계를 했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6일 만에 1억 원 돌파. 그리고 제일 우선은 익산 고구마를 전국에 알렸다는 거, 그게 제일 큰 소득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기업과의 협업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김양덕/김제공덕농협 식품가공센터 과장 : 1년 동안 꾸준히 판로가 개척되기 때문에 싼 가격에 출하하지 않고 수확한 농산물을 제 가격에 팔 수 있는 기회가 형성된다고 보면 됩니다.]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로코노미' 상품.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와 수익 구조를 다듬어가는 작업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JTV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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