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29일)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재연 기자,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의 출석 요구는 처음 받은 건데, 첫 조사부터 거부를 했네요.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오늘은 무산됐습니다.
특검은 당초 오늘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사 선임계나 별도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수사협조요청서를 윤 전 대통령이 수감 된 서울구치소에 다시 보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내일도 불출석할 경우에는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명태균 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김건희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김진우 씨의 처가에서 김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한 걸로 의심되는 목걸이 등을 압수했는데, 보관 경위 등을 추궁했습니다.
<앵커>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서는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소환이 됐죠?
<기자>
네, 채상병 특검팀은 오늘 오전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전 원장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채 상병 사건 보고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회의에 국가안보실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조태용/전 국정원장 :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것 직접 보셨습니까?)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조 전 원장은 그동안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을 조사한 데 이어 모레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해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앵커>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민 전 장관, 모레 영장심사를 받는 거죠?
<기자>
네,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모레 오후 2시에 진행됩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어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전 장관에게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내란을 공모한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국무위원 가운데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범죄 행위가 중대하고, 증거인멸과 재범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장관이 구속되면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현장진행 : 박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