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상장 과정에서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수사받는 하이브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하이브 본사에 직원들을 보내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이 이날 허위 공시를 이용한 시세조종·기업 사냥꾼 등과 관련해 27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는데 이 중에 하이브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경찰과 검찰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은 하이브를 둘러싼 방시혁 의장의 부정거래 의혹을 동시에 수사 중입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습니다.
하이브 상장 후 SPC는 보유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에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SPC 매각 차익의 30%를 받았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거래 과정에서 하이브 측의 세금 탈루 여부를 정밀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관련 사항은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