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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주민 추정 시신 안치 중…남북 통신선으로 입장 알려달라"

통일부, "북한 주민 추정 시신 안치 중…남북 통신선으로 입장 알려달라"
정부가 지난달 강화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남성 시신 1구를 다음 달 5일 판문점을 통해 인도하겠다고 북한에 공개 통보했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6월 21일 인천 강화 석모도 해안에서 귀측 주민으로 보이는 사체 1구를 발견하여 인근 병원에 안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병삼 대변인은 "우리 측은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이 사체 및 유류품을 8월 5일 15시에 판문점을 통해 귀측에 인도하고자 하니 북측은 남북 통신선을 통해 입장을 신속히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시신에서 발견된 임시증명서에 따르면 이 남성은 1988년 10월에 출생한 고성철이며,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에 거주하는 농장원입니다.

통일부는 남북 통신선이 단절돼 대북 통지문을 발송할 수 없어 오늘 언론을 통해 시신 인도 계획을 북측에 통보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취재진과 만나 "시신 발견 사실과 인도 의사를 유엔군사령부 연락채널을 통해 여러 차례 북측에 통보했기 때문에, 북측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사 채널을 통한 이 같은 통보에 북한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시신 인도일까지 인수 의향을 밝히지 않으면, 시신은 무연고 사망자 장례 지침에 따라 화장됩니다.

2010년 이래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은 모두 29구이며, 그 가운데 6구는 북한이 인수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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