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했다며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국토교통위원 활동을 의정기록을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새만금 사업, 호남고속철도 등 지역현안에 대한 발언 빈도가 높았다"며 "국토교통부 전체 소관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의 장녀는 아파트 전세 계약금 명목으로 5억 5천만 원의 채무를 신고했는데, 이 자금 출처인 후보자와 배우자는 6억 5천만 원의 채권을 신고했습니다.
김종양 의원은 "후보자는 국회의원이고, 부부간이나 자녀와의 금전 거래가 있으면 사실대로 정확하게 등록해야 한다"며 "재산 등록을 허위로 했거나,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해 금전 대체로 위장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배준영 의원은 "정책도 결국엔 국민의 호응을 얻어야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장관이 본인 자녀에게는 수억 원대 자금을 전셋값으로 대주면서 서 민과 실수요자의 대출을 규제한다고 나선다면 누가 공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의정활동 경험을 높이 평가하면서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연희 의원은 "정치인 출신 장관이 부처 장악력을 높이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는 게 공통된 평가"라며 "그런 면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하고 제1당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강력한 리더십이 국토장관 지명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토부 공무원들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의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정황에 대한 진상규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윤석열 정권 하의 국토부 잘못에 대한 지적으로, 국민의힘에 역공을 편 것입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수사 방해를 좀 넘어 공직사회 기강 자체를 흔드는 뿌리째 흔드는 행위라고 볼 수가 있다"며 "국민 신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내부 단속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은 "장관에 임명되면 두 사건에 대해 국토부에서도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진솔하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