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 추진을 위해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관세 제재의 유예 기간을 단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8일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미영 정상회담을 위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그 문제를 여러 번 해결했다고 생각했지만, 푸틴은 갑자기 키이우 같은 도시로 로켓을 발사하고 요양원 등에서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며 "나는 매우 실망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도 100% 정도의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러시아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10일, 50일 하면서 최후통첩 게임을 하고 있다"며 "미국도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뿐 아니라 '러시아는 이스라엘도 아니고 이란도 아니다'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부과 예정일을 사흘 앞두고 "큰 협상은 마무리 됐다"며 아직 합의하지 않은 대부분 국가에 15~20%의 상호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막판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 대표단이 스코틀랜드까지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영상편집 : 채지원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