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하고 있다.
전남 서남권 경제를 떠받치는 HD현대삼호(삼호중공업)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당시일 조업 차질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지 우려됩니다.
오늘(2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2분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일반산업단지 HD현대삼호 내 지하공동구에서 불이 났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진화가 완료되더라도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조업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지난 1999년에 설립한 HD현대삼호는 세계 4위 규모의 선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영암군 삼호읍에 330만㎡ 규모의 세계적인 규모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만 7조 31억 원에 달했습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스선, 유조선 등 연간 40∼50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HD현대삼호의 정규직원은 4천여 명으로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하면 1만 3천여 명에 달합니다.
어제부터 2주간의 집단 휴가에 들어가 조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다음 주 휴가가 끝나 조업에 복귀하더라도 화재 원인 조사를 비롯해 장비 수리 등 복구 작업이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형 조선소는 20여 척을 동시에 작업하므로 복구작업이 늦어지면 선박 납품 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HD현대삼호의 협력사가 80여 개에 달해 조업 지연으로 지역 중소 업체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HD현대삼호는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피해 조사를 마친 뒤 빠른 시일내에 조업이 가능하도록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피해 상황도 정확히 파악이 안 된 만큼, 현장 조사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화재로 훼손된 장비를 보강하는 등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