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8회말 1사 1루 한준수의 안타 때 1루 주자 최원준이 한화 중견수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선수 3명씩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오늘(28일) 발표했습니다.
KIA에서는 외야수 최원준(28)과 이우성(31), 내야수 홍종표(25)가 NC로 이적하고, NC 투수 김시훈(26)과 한재승(24), 내야수 정현창(19)이 호랑이 유니폼을 입습니다.
KIA가 내놓은 야수 3명은 모두 1군에 당장 기용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최원준은 2016년 KIA에 입단한 뒤 주전급 외야수로 활약했고, 통산 9시즌 동안 882경기에서 타율 0.280, 719안타, 405득점, 258타점, 29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합니다.
이우성은 두산 베어스와 NC를 거쳐 2019년 KIA에 입단해 백업 외야수로 뛰다가 2023년 타율 0.301, 8홈런, 58타점으로 기량을 꽃피웠지만, 이번 시즌에는 타율 0.219에 홈런 2개, 15타점으로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홍종표는 2020년 KIA에 입단한 선수로 지난해 백업 내야수로 발돋움해 100경기에 출전하는 등 활약상을 보였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등 잡음을 빚었습니다.
오른손 투수 김시훈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했습니다.
프로 통산 4시즌 174경기 11승 12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34를 찍은 불펜 필승조 자원입니다.
다만 이번 시즌은 1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44로 고전 중입니다.
한재승은 2021년 NC에 입단했으며 4시즌 92경기 1승 4패, 8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찍었습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NC 뒷문을 지켰습니다.
또한 우투좌타 내야수 정현창은 올해 NC에 입단했으며, 1군에서는 4경기에 출전했습니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타율 0.321에 1홈런, 6도루, 19타점, 29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불펜이 무너지며 6연패에 빠진 KIA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마운드를 보강했습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로 즉시 전력감 오른팔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좋고, 한재승도 빠른 공과 구위를 지녔다. 두 선수 모두 불펜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한 정현창에 대해서는 "준수한 콘택트 능력과 수비를 갖췄다.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C는 그동안 고민이었던 중견수 자리를 최원준 영입으로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로 중견수 보강과 장타력 강화를 동시에 해결했다. 최원준은 공·수·주 고루 균형 잡힌 선수로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우성은 장타력을 갖춘 타자이며, 홍종표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탄탄하게 만들 적임자"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이적한 선수들은 오는 29일 새로운 팀에 합류할 참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