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왼쪽)와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부총리(오른쪽)가 휴전에 합의한 뒤 중재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운데)와 손을 잡고 있다.
최근 국경 문제로 무력 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을 시작한 지 나흘 만인 오늘(28일) 정상 회담을 열고 전격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태국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긴급 회담을 열고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회담을 주재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태국과 캄보디아가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다"며 "오늘 자정부터 휴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817㎞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는 10세기 무렵 지어진 쁘레아비히어르 사원과 모안 톰 사원 등 국경 지역 유적을 놓고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계속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난 24일부터는 전투기까지 동원된 무력 충돌이 빚어졌고,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5명(태국 22명·캄보디아 13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