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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 잡힌다?" 낚시하다 화들짝…성질 포악해 '주의'

<앵커>

가까운 바다에서 상어가 출몰하는 건 이제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상어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강원도 고성에서는 1m 크기의 청상아리가 낚싯줄에 잡히는 일도 있어, 피서객과 어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잡힌 청상아리입니다.

대구잡이 낚싯줄에 걸려 올라왔는데 길이 1m, 무게 10kg 정도로 어린 개체지만 공격성을 드러냅니다.

청상아리와 무태상어 같은 포악한 상어들이 최근 강원 동해안에서 낚시로 잡히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정치망 그물에 잡히는 상어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3년 15마리에서 지난해에는 44마리까지 늘었고, 올해도 7월까지 19마리가 잡혔습니다.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먹잇감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동해안에 방어와 참다랑어 같은 큰 어종의 어획량이 늘고 있어서 상어 출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윤/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 : 대형 물고기들이 먹잇감이 올라오기 때문에 큰 상어들이 따라서 올라오는 거죠. 황새치나 참다랑어 출현 개체 수도 훨씬 더 갈수록 늘어나고 여기에다 상어의, 대형 상어의 출현량도 더 늘어나는 거죠.]

안전이 우려되지만, 강원 지역 해수욕장 84곳 가운데 상어 방지 그물을 설치했거나 설치를 계획하는 곳은 24곳에 불과합니다.

[최윤/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 : 깜짝 놀라서 급히 물 위로 상승해서 피하는 행동이 굉장히 위험한 것이거든요. 일단은 엎드려서 상황을 주시해 가면서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되고 피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 다다랐을 때는 날카로운 장비로 상어 주둥이를 힘껏 찌르거나….]

국내 연근해에 나타나는 상어 49종 가운데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상어는 11종, 전문가들은 몸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다에 들어가지 말고, 먼바다나 수심이 깊은 곳은 상어가 많이 나타날 수 있다며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디자인 : 강윤정, 화면제공 : 정연철·박종성(승리호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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