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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전산장애…해킹 가능성

러시아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대규모 정보 시스템 장애로 수십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아에로플로트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항공사 정보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서비스에 일시적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지연과 취소 등 항공편 운항 일정에 불 가피한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전문가들이 운항 일정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정상 서비스 운영을 복구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며 불편을 겪는 승객에게 사과를 전했습니다.

아에로플로트는 추가 성명에서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 도시와 벨라루스 민스크, 아르메니아 예레반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 40여 편이 취소됐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소된 항공편의 승객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위탁 수하물을 찾아가고, 공항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되도록 빠르게 공항에서 빠져 나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취소된 항공편에 대한 환불이나 일정 변경이 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

아에로플로트는 전산 장애가 발생한 이유나 복구 일정 등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전산 장애는 휴가철 항공 이용객이 증가한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사일런트 크로'(Silent Crow), '키베르파르티자니' 등 친우크라이나 성향 해커단체가 배후를 자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커들은 약 1년에 걸친 작전으로 아에로플로트 기업망에 침투해 내부 데이터에 접근하고 수 천대의 서버를 파괴하거나 주요 시스템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에로플로트는 이 주장에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항공 운항에 많은 차질을 겪었지만 대부분 서방의 제재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원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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