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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관세 타결하고도 '사면초가'…당밖에선 '퇴진 반대'

일본 자민당 소속 중의원과 참의원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시바 총리 진퇴를 두고 당내 혼란이 계속되자 당 지도부가 간담회를 소집한 겁니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패배에 사과하면서도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단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미일 관세협상 합의를 확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가, 국민에 대해 결코 정치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비공개로 전환되자 총리 사임 촉구가 잇따르면서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간담회는 마무리됐습니다.

지난주 타결된 미일 관세 협상도 시간이 갈수록 이시바 총리의 입지를 오히려 좁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서로 된 합의문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가지면 관세를 다시 25%로 되돌릴 수 있다'는 미 재무장관 발언까지 나오자 처음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던 야당 대표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타마키/국민민주당 대표 :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게 현 상황이기 때문에 관세 협상을 평가한다는 제 발언도 철회합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강성 우파인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 등이 거론되면서 당 밖에선 벌써 우려가 나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시바 관두지 마'라는 해시태그 달기가 확산하더니, 오프라인 시위까지 열렸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자, 이시바 힘내라.]

[시위 참가 시민 : 이시바 총리를 지지하거나 자민당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그 반대 세력에 반대해서 나왔습니다.]

이시바 사퇴론과 대안 부재론이 맞서는 가운데, 다음 달 말 이후에도 이런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문준모,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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