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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운명의 한 주'…정청래 '굳히기' 박찬대 '뒤집기' 막판 스퍼트

민주당 전대 '운명의 한 주'…정청래 '굳히기' 박찬대 '뒤집기' 막판 스퍼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왼쪽), 박찬대 후보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8·2 전당대회가 27일로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막판 전력 질주에 들어갔습니다.

충청·영남권 경선의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승한 정 후보는 기세를 몰아 '굳히기'에, 박 후보는 '뒤집기'에 나선 상태입니다.

두 후보 모두 친명계로, 누가 당선돼도 친정 체제라는 평가 속에서 이들의 대결은 사실상 개혁에 대한 선명성과 추진력 문제 등으로 좁혀진 모습입니다.

'당 대포'를 자임하며 '싸우는 리더십'을 트레이드 마크 삼은 정 후보에게 권리당원의 표가 쏠리자 초반 '당·정·대 원팀'과 '대야 협치'를 부각했던 박 후보가 선거 기조를 바꿔 '국민의힘 때리기'로 무게 중심을 이동했습니다.

박 후보는 충청·영남 권리당원 투표에서의 패배 직후인 2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 시 관저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특검의 체포동의안이 오면 바로 가결하겠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25일에는 김기현·나경원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일일이 호명하며 이들에 대한 의원 제명 결의안 제출이란 초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또 사실상 국민의힘에 대한 국고 보조를 차단하는 내란특별법 발의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26일에는 김건희 특검 활동 기한 연장과 특검법 재발의도 예고했습니다.

박 후보의 이런 강경한 대야 공세에는 선거운동 초반에 집권 여당 대표의 역할로 개혁 이슈와 함께 원팀 및 협치 등을 제시한 것이 권리당원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제한적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측 한 관계자는 "박 후보가 개혁에 있어서 정 후보보다 못할 게 없는데 잘 부각이 안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 후보는 전대 전 마지막 한 주도 이른바 '완전한 내란 종식'을 외치며 강성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소속 의원 등 조직 내에선 정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자체 판단을 토대로 대의원 표심을 굳건히 하는 데도 공을 들일 전망입니다.

민주당 대표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합니다.

현재 전체 권역 가운데 충청·영남 권리당원 투표만 진행됐으며 폭우 피해를 이유로 남은 지역은 전당대회 때 같이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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