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미일 관세 협상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막판 합의안 담판에 임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 거래의 달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오늘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전날 밤 NHK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하고 "이쪽이 (교섭 카드도 제안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끝이다. '대통령, 하나 더 좋습니까'라고 수십 번이나 (제안을)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이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자동차 관세도 총 27.5%에서 15%로 하향 조정하는 대신 일본이 5천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출자는 1∼2%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투자액의 나머지 부분은 일본 정부계 금융기관의 융자, 융자 보증이 될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5천500억 달러 투자 시기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에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카자와는 일본 출자에 따른 이익을 양측이 반반씩 갖는 것을 제안했다가 협상 과정에서 일본 10%, 미국 90%로 바뀐 것과 관련해서도 "잃은 것은 겨우 수백억엔 아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관세 인하를 통해 10조엔에 이르는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공동 문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세를 낮출 (미국) 대통령령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합의 이후 각각 자국 성과를 강조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일본이 약속한 투자를 둘러싸고도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미국에서 항생제를 만들자'고 말하면 일본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고, 우리는 그 프로젝트를 운영할 사업자에게 줄 것"이라며 "이익의 90%는 미국의 납세자가 갖고 10%는 일본이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자국 정부계 금융기관이 최대 5천500억 달러 규모의 출자와 융자, 융자 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라면서 대출이 아닌 출자에 한해 이익이 배당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