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5일 예정된 이란과 유럽 3개국의 핵협상과 관련해 "이란 핵 사안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바로잡을 귀한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보도된 이란 국영 IRNA통신과 인터에서 바가이 대변인은 "세 나라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그간 유럽의 신뢰도와 협상 입지를 훼손하며 유럽을 주변적 행위자로 전락시켰던 비건설적인 접근법을 만회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란은 2015년 체결된 핵합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E3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핵협상을 재개합니다.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 이틀 전인 지난달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나탄즈 핵시설 등을 전격 공습하면서 핵협상이 중단됐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최근 E3와 유럽연합(EU)이 이란 핵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유엔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장치를 가동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선 "E3는 이런 장치를 이용할 자격이나 권리가 없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스냅백은 2015년 핵합의에서 이란이 약속한 핵프로그램을 동결·제한하지 않으면 유엔 제재를 신속히 복원하는 장치였습니다.
한편 바가이 대변인은 향후 몇 주 내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부총장이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양측 협력을 위한 새 협약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뒤 이란은 IAEA와 협력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했고 이에 따라 IAEA 사찰단이 이란에서 출국했습니다.
(사진=IRNA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