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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심각'…화장실 수압까지 낮춘 강릉

<앵커>

강원도 동해안에는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주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여름 가뭄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조재근 기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많이 보이는데, 지금도 많이 덥습니까? 

<기자>

저는 강릉 월화거리에 나와 있는데, 한낮의 열기가 지금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기온이 34도 정도지만 주말을 앞두고 야시장이 열리고 있어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경포 해수욕장 등 바닷가에도 많은 피서객이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강릉은 지난 밤사이 최저기온이 26.9도에 그쳐 지난 20일부터 닷새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고 폭염 특보도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어제(24일)까지 강원 지역에서만 온열질환자가 75명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1.8배 증가했고, 돼지와 닭 만 4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은 지난주 비가 많이 내려서 큰 피해를 입었는데, 동해안은 가뭄이라고요.

<기자>

지난주 전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과 달리 강원 동해안은 강수량이 적어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강릉의 강수량은 146.8mm로 평년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상수원인 오봉댐 저수율이 35.6%로 평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강릉시는 수영장 3곳의 운영을 중단하고, 공공 화장실 수압을 낮추는 등 물 사용을 줄이는데 애쓰고 있습니다.

[이동석/강릉시민 : 옛날 같으면 물을 아끼는지 모르고 그냥 막 바가지에다 퍼붓고 막 그랬는데 요새는 물이 적다고 그러니까 샤워기도 아주 약하게 틀어 놓고 지금 그래야지 물 절약이 좀 되잖아요. 그렇게 해서 지금 살고 있어요.]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고 있어 물 부족 현상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데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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