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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포함 협상 진행"…파격 대미 투자도 검토

<앵커>

이런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대통령실은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긴급 통상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과의 협상 품목 가운데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에 얼마를 투자하느냐가 협상의 최대 변수라고 보고, 파격적인 대미 투자액을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은 강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딱 일주일 앞두고, 대통령실이 오늘 오후, 긴급 통상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회의를 주재했고,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관세와 투자, 농업, 디지털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농산물도 협상 대상임을 확인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협상 품목 안에는 농산물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에 두 나라 간 제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의 완화를 강하게 요청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다음 달 1일까지 상호 호혜적 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양국 경제 수장들의 이른바 '투 플러스 투' 협의가 돌연 취소됐던 상황 등을 두곤 이런 설명을 내놨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한미 간의 협상 전선에 무슨 이상 기류가 생긴 거 아니냐', '협상을 거부하는 거 아니냐' 그런 말도 있지만 계속 협상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상무부 장관하고도 진행되고 있고 USTR(미 무역대표부)하고도 진행되고 있고….]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 우리 돈 760조 원 규모의 투자 등으로 15% 관세를 얻어낸 것에 대해선, 양쪽에 문서로 정리된 내용이 없어 분석과 평가가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측 협상팀 내부적으론, 방산 등 안보 분야, 국채와 금융, 민간 투자 등을 포함한 대미 투자가 협상의 최대 변수란 판단 아래, 파격적인 대미 투자액을 미국 측에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와의 잇따른 회동은 구체적 대미 투자를 요청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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