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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극우장관 "가자 전체가 유대의 것"

이스라엘 극우장관 "가자 전체가 유대의 것"
▲ 아미차이 엘리야후 이스라엘 예루살렘유산 장관

아미차이 엘리야후 이스라엘 예루살렘유산 장관이 "가자지구 전체가 유대의 것이 될 것"이라며 20년 만에 정착촌 건설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극우 정당 오츠마예후디트(유대의힘) 소속 엘리야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는 가자지구를 쓸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야후 장관은 가자지구가 유대인 정착촌을 위해 개방될 것이라며 "지구 내에서 울타리로 둘러싸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에 충성하는 아랍인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야후 장관은 이스라엘이 '괴물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말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정당화했습니다.

이스라엘 제1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성명을 내고 "피와 죽음을 신성시하는 장관들로 구성된 극단주의 소수 정부가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한 테러와의 전쟁이 정당하다는 것을 세계에 납득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엘리야후 장관 발언을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하자 유대인들이 이들 지역에 들어가 정착촌을 세웠지만, 이스라엘은 38년 만인 2005년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21곳을 비우고 자국민과 군대를 철수한 바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현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 5월 가자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지역을 구성하는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22곳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진=일간 하레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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