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현지 시간 24일, 대미 관세협상 체결이 '가시권'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대미 협상과 관련 "현재 실무급과 정치적 수준에서 하루하루 집중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전에도 합의 타결에 가까워졌다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 이번엔 다른가'라는 질의엔 "합의 혹은 협상 결과와 관련, 우리는 그러한 결과물이 가시권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EU는 지난 9일 미국과 이른바 '원칙적 합의'를 수일 내 체결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돌연 8월 1일부터 3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내면서 새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현재는 EU와 미국 간 대부분 EU산 제품에 1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쪽으로 합의 내용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서 한 연설에서 "EU와 심각하게 협상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집행위는 앞서 이날 오전 회원국 표결에서 채택된 930억 유로(약 150조 원) 규모 대미 보복 관세안 세부 내용은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할 계획입니다.
보복 관세는 당장 시행되지 않으며 협상 불발 시 내달 7일부터 부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