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 선수가 유니버시아드 여자 57kg급에서 시원한 업어치기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어깨 수술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허미미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결승에 올라온 뒤, 결승에서 온 힘을 다해 한판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헝가리 제르차시를 들어 메쳐 유효를 따낸 뒤, 누르기 기술로 10초 이상 상대를 제압해 절반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재활 중인 왼쪽 어깨를 이용해 시원한 업어치기를 성공했고, 여기서 절반을 더해 절반 2개로 한판승을 거둬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허미미/여자 유도 국가대표 : 수술 후에 첫 금메달이라서 엄청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재일교포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으로, 2021년 한국을 찾은 뒤 지난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고, 파리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후 올림픽 때문에 미뤘던 어깨 수술을 받고 8개월 만에 다시 국제 대회 금메달을 따낸 허미미는, 이제 내년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올해는 재활과 훈련에만 전념할 계획입니다.
[허미미/여자 유도 국가대표 :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파이팅!]
여자 52kg급 결승에서는 장세윤이 일본 후쿠나가 하코를 반칙승으로 꺾어, 한국 유도는 첫날 금메달 2개를 수확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