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집과 총리 공관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계엄 이후 새 선포문을 작성하고 폐기한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내일(25일) 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합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자택에서 내란 특검팀 관계자들이 파란색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내란 특검팀은 오늘 오전 한 전 총리 자택과 삼청동 총리 공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추가 기소 혐의에 포함된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폐기 과정에 연루돼 있습니다.
강 전 실장은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감추기 위해 계엄 선포 사흘 뒤 새 선포문 양식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이 선포문에 서명했다가 나중에 없던 일로 하자고 했고, 강 전 실장이 이를 윤 전 대통령에 보고한 뒤 선포문을 폐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 전 총리와 강 전 실장을 소환했던 특검팀은 조만간 이들을 다시 불러 사후 계엄 선포문 폐기 과정과 계엄 선포에 가담 내지, 방조했다는 의혹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내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불러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은 물론, 계엄 다음 날 삼청동 안가 회동 참석 경위를 캐물을 예정입니다.
외환죄 혐의와 관련해 특검팀이 지난 20일 군 서열 1위인 김명수 합참의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김 의장을 상대로 평양 무인기 투입이 합참의 정상적 지휘 속에 이뤄졌는지와 드론사령부가 허위 보고를 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한결,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