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따라다니며 외신기자 사칭한 남성 경찰 수사

지난 21대 대선 기간 개혁신당 이준석 당시 대선 후보를 따라다니며 외신 기자를 사칭해 취재기자들을 속인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일 사기 등 혐의로 남성 김 모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사학과를 졸업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 씨는 미국 한 언론사의 한국지사에서 기자로 일한다며 당시 후보였던 이준석 의원의 마크맨으로 국내 기자들과 함께 취재를 다녔습니다.

김 씨는 위조한 명함으로 기자들과 개혁신당 관계자 등과 친분을 쌓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변 기자들에게 자신이 있는 외신으로 이직을 권유했습니다.

그는 일부 기자들에게 미국 본사에 보낼 신분증과 통장 사본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수상함을 느낀 기자들이 해당 외신 한국지사로 확인하면서 모두 거짓임이 들통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에게 속은 몇몇 기자들은 다니던 언론사에 사직서까지 냈고, 일부는 김 씨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로서는 고소장을 접수해 기초적인 조사를 마친 뒤 지난 18일 사건을 중랑경찰서로 이송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