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캄보디아군이 러시아산 BM-21 다연장로켓포를 태국 쪽을 향해 발사하는 장면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태국과 캄보디아가 접경 지역 6곳에서 무력충돌을 벌이면서 지금까지 태국인 주민 최소 9명이 숨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늘(24일) 오전 양국의 오랜 영유권 분쟁 지역인 따 모안 톰 사원 근처에서 캄보디아군 발포로 교전이 벌어졌고, 캄보디아군이 다연장로켓포 등으로 병원 등 민간인 지역을 공격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다섯 살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다쳤습니다.
태국 시사껫 주에선 주유소에 총격이 가해지면서 최소 6명이 숨졌고, 수린주 지역에선 캄보디아군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태국군은 국경 인근 86개 마을의 주민 4만여 명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켰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보복에 나선 태국군은 F-16 전투기 6대를 동원해 공습에 나서 캄보디아군의 지상 목표물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간 모든 국경 검문소는 폐쇄됐습니다.
이에 대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군이 캄보디아군 진지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방어 차원에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총 817킬로미터에 달하는 국경선 곳곳의 영유권을 두고 오랫동안 대립해 왔으며 2011년에는 일주일간의 포격전으로 20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5월 초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군 병사 1명이 숨지고, 최근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지뢰로 태국군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국의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사진=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