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전경
5천만 원가량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경기 안산시 소속 공무원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안산시 상록구청 소속 6급 공무원 50대 남성 A 씨를 오늘(24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민간 사업체 관계자 60대 남성 B 씨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과 어울리며 100만 원가량의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A 씨의 후임자인 6급 공무원 40대 남성 C 씨 또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는 과거 안산도시정보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과 관련해 B 씨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2022년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23년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내 곳곳에 교통정보 상황판을 설치하는 작업이 추진됐는데, A 씨는 해당 사업 관계자들에게 B 씨 업체를 소개하거나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돼 상황판 설치 작업이 이뤄질 때도 A 씨는 B 씨 업체가 안산시의 관리·감독을 수월하게 거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편의를 제공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A 씨는 B 씨에게 해당 사업과 관련한 비공개 자료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 대가로 A 씨는 B 씨로부터 체크카드를 제공받아 2023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5천만 원가량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지난 6월 안산시 상록구청, 안산도시정보센터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경찰은 A 씨와 B 씨가 유착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수사 과정에서 추가 입건한 C 씨와 함께 검찰에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