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폭우 지나자 '20t 쓰레기 산'…여수 해수욕장 몸살

<앵커>

극한 폭우가 지나간 뒤, 여수 지역 해수욕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조기 개장을 하며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선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입니다.

피서객들은 보이지 않고, 각종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나뭇가지에서부터 페트병, 농약 통, 비닐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해수욕장 조기 개장으로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장성윤/여수 만성리해수욕장 상인 : 밀려오는 부유물들이 해변 쪽에 이렇게 붙어서 주변 상가와 관광객이 들어오면 이게 눈살이 찌푸리는 그런 현상으로 비치고 있고, 실제 지금 나열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주말도 반납한 채 쓰레기 수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작업자 50여 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연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폭우가 내린 이후 벌써 닷새째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쉽게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닷새 동안 수거한 쓰레기의 양은 20t에 달합니다.

[이희철/여수시 연안정화팀장 : 해수욕보다는 맨발 걷기가 굉장히 유행하다 보니까 될 수 있으면 뾰족한 초목류가 날카로워 최대한 수거하려고 했는데, 유입된 양이 많아서 총동원해서 지금 수거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작업자들 이외에 만성리 주민 50여 명을 더 동원해 이번 주말까지 해수욕장으로 밀려든 쓰레기와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기를 모두 치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KBC 박승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