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해외에 본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피해액이 올해 1조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구경찰청이 전국 처음으로 조직범죄추적전담반을 꾸려 조직의 뿌리인 해외 총책 추적에 나섰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무실 문이 열리자마자 형사들이 들이닥쳐 안에 있는 남성을 제압합니다.
경찰이 체포한 남성은 검사와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10억 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조직 환전책.
이 환전책을 시작으로 국내 조직원들도 검거합니다.
하지만 범행을 설계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총책은 해외에 있어 붙잡지 못했습니다.
해외 총책까지 잡아야 보이스피싱 범죄가 근절되는데, 이를 위해 대구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담반을 만들었습니다.
전담반 이름은 조직범죄추적수사반.
보이스 피싱을 비롯한 각종 수사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수사관 7명이 사기 조직 해외 총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용황/대구경찰청 조직범죄추적수사반 수사관 : 원래 9년 정도 전화금융사기 전담팀에 근무했고, 최근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와서 수사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지원했습니다.]
지난 4월 구성된 전담반은 동남아 거점 보이스 피싱 3개 조직을 적발해 지금까지 22명을 검거, 15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홍인표/대구경찰청 조직범죄추적수사반장 :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범죄 단체에 대해 끝까지 찾아내 일망타진하겠습니다.]
정부도 피싱 사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다중피해사기방지법을 제정하고 조직범죄 신고 포상금도 최대 5억 원으로 올렸습니다.
한순간에 서민 경제를 파괴하는 보이스 피싱, 전국 첫 전담반이 그 뿌리를 뽑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TBC)
TBC 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