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윤 어게인 행사 논란 사과…당 몰락 책임 통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당내에서 일었던 '윤 어게인 토론회' 논란과 관련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며칠 전 개최한 '자유 공화, 리셋코리아' 토론회가 윤 어게인 행사로 오해받으며 참석한 원내 지도부 등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해, "전 씨가 덕담 성격의 짧은 축사를 요청받고 행사 취지와는 다른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며 "판을 깔아줬다는 곡해가 있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 죄송하다고"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 의원은 "12.3 비상계엄과 탄핵, 당의 몰락에 이르기까지 당의 중진으로서 국가적 혼란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윤 의원은 "전 씨와 절연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를 알지만, 절연·단절에 반대한다"며 "혁신은 스스로 먼저 반성하고 내가 책임지겠다는 자세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너부터 책임져'라고 하는 건 혁신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탄핵 정국에서 당 대표를 맡았던 한동훈 전 대표, 당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겨냥, "그분들에게도 국민의힘 당원의 이름으로 공평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