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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조, 소비쿠폰 문제에 "공무원 혹사…광주시장 사과를"

공무원 노조, 소비쿠폰 문제에 "공무원 혹사…광주시장 사과를"
▲ 24일 광주 북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들이 소비쿠폰 현물카드에 스티커를 붙여 색상을 교체하고 있다.

공무원 단체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색상 통일 작업과 관련해 광주시가 일선 공무원을 혹사시켰다며 강기정 시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공무원노조)는 오늘(24일) 성명을 내 "시민에 대한 사과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고생한 공직자에게도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이 색깔 논란으로 인해 순식간에 계급과 계층을 나누는 '카스트'가 됐다"며 "강 시장은 카드 색을 통일하기 위해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밤 9시에 도착한 스티커를 기다려 자정 가까이 퇴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노조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큰 상황에서 비상근무와 수해 복구로도 바쁜 직원들에게 '오늘까지 작업하라'며 혹사시키는 상황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제 식구도 이렇게 못 챙기면서 어떻게 140만 시민을 품겠다는 말인가"라고 질타했습니다.

또 "이번 문제의 원인은 강 시장의 독선적인 행정과 폐쇄적인 관료문화에 있다"며 "사과와 함께 남은 임기만큼이라도 깊은 성찰을 통해 인권도시 광주에 걸맞은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광주시는 소득 수준별 소비쿠폰 현물 카드 색상을 달리해 물의를 빚고 한 가지 색상으로 통일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긴급하게 밤샘 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이 수해 복구 현장 지원에 이어진 업무 과다를 호소하면서 내부게시판을 통해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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