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2 협상' 개최 불발…베선트 긴급 일정"

<앵커>

현지시간 25일 미국에서 예정된 한미 양측의 2+2 통상 협의가 미뤄졌습니다. 정부는 미국 측에서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긴급한 일정이 생겼다며 일정 재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경제 통상 수장 간 '2+2' 관세 협상을 위해 오늘(24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해 출국을 준비하던 상황에서, 베선트 미 재무장관에게 긴급한 일정이 생겼다며 협상을 미루자는 연락이 미국 측으로부터 왔습니다.

[강영규/기획재정부 대변인 : 부총리도 출국은 안 하시니까 일단 철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측에서) 긴급한 일정 때문에 안된다. 어렵다.]

현지시간 25일로 예정됐던 2+2 통상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와 여한구 통상교섭 본부장,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기재부는 미국 측이 한국으로 협상 연기 요청 메일을 보내며 여러 차례 미안하다고 언급했고, 조속한 시일 내 다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며, 한미 양측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협상이 미뤄지면서, 이번 협상에서 총력전을 펼쳐 결과를 도출하겠다던 우리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에 미리 도착해 협상을 준비해 왔습니다.

[김정관/산업부 장관 : (정부 차원의 '올코트 프레싱(총력 외교 전)' 이런 차원으로 해석하면 되는 걸까요?) 네. 그렇죠. 관계된 부처들이 다 있기 때문에.]

정부는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은 미 상무장관과 무역대표부 대표, 에너지 장관 등과의 협의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