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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미기록 난초과 '방울유령란' 첫 발견…아·열대성 식물

제주서 미기록 난초과 '방울유령란' 첫 발견…아·열대성 식물
▲ 한라산에 발견된 유령란속 미기록 후보 종 식물

제주에서 미기록 난초과 식물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에서 난초과 유령란속 미기록 후보종 식물을 확인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처음 확인된 식물은 Epipogium roseum (D. Don.) Lindl.로, 가칭 '방울유령란'입니다.

방울유령란은 엽록소가 없는 부생식물로, 지상부의 생육 기간이 짧다는 점 등에서 유령란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뿌리줄기가 덩어리 모양이고, 입술 꽃잎이 대개 아래쪽에 있어 유령란과 구별됩니다.

냉온대 및 아한대성 식물인 유령란과 달리 일본, 중국 남부, 타이완, 인도차이나,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분포하는 아열대·열대성 식물입니다.

이번에 제주에서 발견된 건 기후변화 가속화로 이 식물의 분포가 한반도 남단까지 확장됐음을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식생대의 북상과 식물상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임은영 연구사는 "기후변화 최전선에 있는 제주에서 새로운 아열대·열대성 식물이 잇따라 출현하는 현상은 식물지리학, 기후 생태학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자생지 조사와 분류학적 검토를 거쳐 학술지에 보고함으로써 협업의 의미를 완성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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