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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체크' 수사한 경찰, '주가조작 의혹 허위 단정 못해' 판단

'삼부체크' 수사한 경찰, '주가조작 의혹 허위 단정 못해' 판단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삼부 내일 체크'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방 메시지를 근거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볼 수 없다는 경찰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구성원 참여자들이 김규현 LKB앤파트너스 변호사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이달 11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고소인들은 김 변호사 등이 자신들을 삼부토건 주가 조작범인 양 사실을 왜곡하고 언론사에 제보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해 7월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삼부토건은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 전 대표가 주가 급등 전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정황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사건을 약 1년간 수사한 경찰은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삼부'가 삼부토건이라는 의혹도 충분히 제기할 수 있으며, 멋쟁해병 대화방 멤버들이 삼부토건 주식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온전하게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2023년 9월 이 전 대표가 김 변호사와 통화하면서 수감 중인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의 아들이 서울구치소에 남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런 점을 들어 삼부토건과 이 전 대표의 연관성을 의심할 만하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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