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 공인중개사 개업자 수가 월간 역대 처음으로 7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적으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6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인중개사협회가 2015년 중개사 개·폐·휴업 현황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가 700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이 처음입니다.
지난달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941명, 휴업한 공인중개사는 9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적으로 폐·휴업 공인중개사가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보다 많은 현상은 2023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 업황 악화는 집값이 내려가고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7∼12월)부터 본격화한 이후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세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공인중개사는 전국적으로 폐업(5,715명)과 휴업(665명)을 합친 숫자가 신규 개업(5,027명)보다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영업하는 개업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말 기준 11만 951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0년 12월(11만 946명) 수준입니다.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55만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5명 가운데 1명만 사무실을 운영 중인 셈입니다.
지방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책까지 맞물리면서 당분간 부동산 중개 업황의 위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