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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 현실화?… 미 스타트업 "핵융합으로 수은을 금으로" 주장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마라톤 퓨전이 수은을 금으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마라톤퓨전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마라톤 퓨전이 수은을 금으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융합 기술을 이용해 수은을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의 비밀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주장을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이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마라톤 퓨전'은 수은 동위원소에 고에너지 중성자를 쏘아 금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반적 형태의 수은인 '수은-198'이 중성자에 부딪히면 '수은-197'이라는 불안정한 형태로 바뀌고, 며칠이 지나면 이 원자가 자연적으로 안정적 형태인 금으로 붕괴한다는 것입니다.

마라톤 퓨전은 이런 과정을 이용해 전력 생산 등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약 1GW(기가와트)급의 핵융합 발전소에서 연간 5천kg의 금을 부산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핵융합 반응으로 생산된 금은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어 잠재적으로는 최대 18년 동안 별도로 보관해둬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마라톤 퓨전은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지만, 아직 동료평가(peer-review)를 거치지 않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마라톤 퓨전은 "이전의 시도와 달리 우리의 방법은 대규모로 확장 가능하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으로도 매력적"이라며 "핵융합 발전소는 전기뿐 아니라 금을 생산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금 외에도 팔라듐 같은 고가의 금속이나 의료용 동위원소, 핵 배터리용 재료 등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라톤 퓨전은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 출신인 아담 러트코프스키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연구재단 슈미트 퓨처스의 카일 실러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사진=마라톤퓨전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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