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간 23일, 미국의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규제 완화와 이념 편향 배제에 초점을 맞춘 'AI 행동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 미국의 AI 행동계획'을 공개하면서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미국 국민을 위한 인류 번영, 경제적 경쟁력, 국가안보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계획이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몇 주와 몇 달 안에 실행할 90개 이상의 연방 정책 조처를 ▲혁신 가속화 ▲ 미국 AI 인프라 구축 ▲ 국제 외교와 안보 선도 등 3가지 기둥 아래 제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나흘째인 지난 1월 23일 서명한 '미국의 AI 리더십 장애물 제거' 행정명령에서 180일 이내에 수립하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백악관은 이날 AI 행동계획의 구체적 주요 정책도 소개했습니다.
상무부와 국무부가 산업계와 협력해 하드웨어, 모델,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표준 등을 포함한 안전하고 완전한 AI 수출 패키지를 전 세계 우방국과 동맹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생산공장 허가 절차를 가속화하고 현대화하며, 전기 및 냉난방 공조 등 수요가 높은 인력 확충을 위한 새로운 국가 이니셔티브를 수립하는 것도 포함됐습니다.
또 AI 개발 및 배치를 방해하는 과도한 연방 규제를 제거하고 규제 제거를 위한 민간 부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연방 조달 지침을 개정해 최첨단 거대언어모델 개발자와 계약할 때 객관적이고, 톱다운 이념 편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미국 보수 진영에서 그간 일부 기술 기업이 진보 편향이 내재한 AI를 개발해 왔다고 비판해 온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건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이 명확한 정책 목표는 미국이 전 세계 과학기술 표준을 설정하고 세계가 미국 기술을 계속 운용하도록 하는 연방 정부의 기대치를 설정하도록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