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시장 개방에 동의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내리고,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전날 미일 무역 합의 도출과 관련해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개방했다"며 이같이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글에서 "나는 주요 국가들로 하여금 그들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게 만들 수 있다면 항상 관세 수치를 양보할 것"이라고 밝힌 뒤 "시장개방은 관세의 또 다른 위대한 힘"이라며 "그것이 없으면 각국이 개방하도록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내달 1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와의 무역합의를 발표하면서 시장 개방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바 있습니다.
시장개방 거부 시 기존 발표한 상호관세율을 더 올릴 가능성까지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은 각국의 비관세 장벽 철폐와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등의 양보를 압박하는 메시지로, 아직 미국과 합의를 매듭짓지 않은 한국에도 해당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금주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무역 및 산업 분야 고위 관계자들을 잇달아 미국에 파견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합의 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까지 한미간에 별도의 무역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이 같은 상호관세는 내달 1일부터 한국에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