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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여권서 기류 변화"…사퇴로 급선회한 배경은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22일) 강선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강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셈인데, 대통령실 연결해서 기류가 갑자기 바뀐 이유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우 기자, 하루 만에 사퇴로 급선회한 배경,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시한이 내일이죠.

모레부터는 인사청문회법상 청문보고서가 없어도 강 후보자 임명이 가능했었는데, 어제 오후부터 여권 내 기류가 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어제 오전에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왔죠.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건 취임 후 처음이었습니다.

또, 어제 자진 사퇴한 강준욱 대통령시 국민소통비서관의 경우 자신의 저서에서 12·3 계엄을 옹호한 것뿐 아니라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처럼 표현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여권 지지자들의 역린을 건드리면서, 비판의 불길이 새 정부 인사 논란으로 함께 묶여 있던 강 후보자에게도 영향을 준 셈입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강 후보자 간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는데요.

강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자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해 강 후보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새 정부의 고위 공직자가 또다시 낙마한 건데,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겠네요.

<기자>

오광수 전 민정수석,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준욱 전 국민소통비서관에 이어 4번째 고위 공직자의 낙마입니다.

어제만 해도 인사 검증 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던 대통령실이 오늘은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인사 검증 절차의 조속함과 함께 엄중함을 조금 더 갖추겠다고 한 건데요.

인수위 없이 시작해 이제 출범 50일째인 정부라 완벽한 검증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납득할 수 없는 후보는 거를 수 있도록 시스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장진행 : 하륭,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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