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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하며 살아가겠다"…강선우, 지명 30일 만에 '사퇴'

<앵커>

'보좌진 갑질' 논란 등에 휩싸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후보자로 지명된 지 30일 만입니다. 강 후보자는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만, 보좌진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먼저, 박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23일) 오후 3시 30분쯤,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적었습니다.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썼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보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30일 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가 SNS에 글을 올리기 1시간쯤 전인 오늘 오후 2시 30분쯤,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강 실장이 이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보고를 받고 대통령은 별말씀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짧은 입장을 냈습니다.

[박상혁/민주당 수석대변인 : 사족 달지 않고 존중한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민주당은) 개선이라던지 이런 부분들은 별도로 지속적으로 우리 보좌진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해나갈 것이고요.]

국민의힘은 만시지탄이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논란만으로도 진작 물러났어야 마땅하다고 논평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인사 참사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 검증 시스템, 이것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대통령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김남성,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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