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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확산되는 엡스타인 논란…의회도 조기 휴회

지난 1993년, 도널드 트럼프와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의 결혼식.

뉴욕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 미성년자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참석한 사실이 30년이 지나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CNN은 새롭게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 트럼프와 엡스타인의 관계를 보여주는 새 단서가 드러났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같은 해 열린 뉴욕 '할리 데이비슨 행사'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이 확인됐고, 1999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영상에선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CNN은 이번 보도를 엡스타인과 트럼프 관계의 또 다른 퍼즐 조각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농담하는 거냐"고 반문한 뒤 CNN을 "가짜 뉴스"라고 부르며 전화를 끊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맥락 없는 화면 캡처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은 오히려 엡스타인을 자신의 클럽에서 내쫓은 사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엡스타인의 성접대 리스트에 트럼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예정보다 일찍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를 촉구하자, 정치적 파장을 우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려는 시도로 하원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 연인 길레인 맥스웰을 재조사 중이라고 밝히며 의혹 규명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또 다른 물타기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 : 장선이,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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