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가 제주에 도착해 4·3 평화공원에 봉헌됐습니다. 향후 추가 입법을 통한 진실 규명과 화해를 위한 후속 조치에 탄력이 기대됩니다.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4·3 평화공원에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됐습니다.
제주 4·3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인증서가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4월 1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집행이사회가 등재를 결정한 지 98일만입니다.
제주에 도착한 인증서는 4·3 영령들과 함께 봉안실에 봉헌됐습니다.
[오영훈/제주자치도지사 : 이제 제주 4·3은 세계의 기억이 되었고, 이 땅의 상처와 극복의 과정은 인류 전체의 성찰이 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4·3 기록물은 모두 1만 4천600여 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증언을 비롯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과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등 4·3의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4·3 기록물에 대해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가 봉헌되면서 제주 4·3의 진실 규명과 화해를 위한 발걸음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습니다.
제주 4·3의 기록이 세계의 기록으로 인정된 만큼 추가 입법을 통한 후속 조치에 탄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희생자와 유족들의 추가 인정과 재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50%에 머물고 있는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끊이지 않는 4·3 왜곡과 폄훼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가능한 특별법 개정에 명분을 얻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오영훈/제주자치도지사 : 4·3 후속 입법 과정이 진행 중입니다. 4·3에 대한 기록 또는 명예를 훼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고요.]
제주 4·3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가 제주 4·3 진상규명에 새 전환기를 기리는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혁 JIBS)
JIBS 조창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