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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조갑제X김준일 "전한길이 뭔데? 강선우가 뭔데?"

[조갑제 조갑제TV 대표]
- '친길 vs 반길' 내전? 영혼이 날아간 좀비 정당
- 음모론 감염되면 부끄러움 사라져…코로나보다 무서워
- 부정선거 음모론자, 특검 조사 필요. 형사처벌해야
- 극우당 갈림길…전당대회, 대선보다 중요해져
- 尹 '탄압' 옥중메시지 놀랍다, 그동안 메시지와 달라
- 지금 대통령 만난다면? 강선우 안 된다고 말할 것

[김준일 평론가]
- '전한길이 뭔데?' 국힘, 외부인사로 문제 풀려는 나쁜 버릇
- 송언석, 전한길 지지는 아닌 듯…징계 처리할 수도
- 부정선거 절연 못하면 정당 해체 수준까지 간다
- 尹 옥중 메시지? 지지자들 결집시키려는 의도
- '강선우가 뭔데'? 민주당 리스크 질 정도인지 의문
- 갑질 의혹 때마다 소환당할 듯…민주당, 아마추어적 대응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7월 23일(수)
■ 진행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김태현 변호사 휴가로 대신 진행)
■ 출연 : 조갑제 조갑제TV 대표, 김준일 평론가


▷박성태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시작합니다. 전현직 기자들이 뉴스를 탈탈탈 털어드리는 뉴스투머치. 오늘은 여름 휴가 특별판으로 준비했습니다. 진행자도 휴가 가서 제가 지금 대타를 맡고 있고요. 출연자도 한 분이 휴가를 또 갔습니다. 저는 오늘도 임시 진행을 맡고 있는 박성태 실장이고요. 오늘 게스트. 그대로 김준일 시사평론가님 나와 주셨고요.

▶김준일 : 안녕하세요.

▷박성태 : 그리고 오늘 특별히 모신 대망의 스페셜 게스트. 조갑제TV의 조갑제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전현직 기자들 탈탈 털어드리는 거고 연차 차이가 지금 저희 셋이 꽤 나는...

▶조갑제 : 저는 전직 기자가 아닌데 현재도 기자인데.

▷박성태 : 알겠습니다. 김준일 평론가는 휴가를 다녀오셨고 조 대표님은 휴가를...

▶조갑제 : 안 갈 겁니다.

▷박성태 : 따로...

▶조갑제 : 가기 싫어요. 집이 제일 좋아요.

▷박성태 : 저도 사실 몇 년째 이렇다 할 휴가는 안 갑니다. 해외에 나간 지는 한 몇 년 된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바로 얘기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평당원 전한길 씨. 이분은 전한길이냐 한동훈이냐를 선택하라 이렇게까지 얘기 됐어요. 지금 친길, 반길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 상황을 일단 조갑제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전한길 씨가 그 정도 세력이 있다고 보세요?

▶조갑제 : 저는 전한길이라는 사람 그 이름 석 자를 제 입에 올리는 게 좀 자존심이 상해요. 또 국민의힘도 명색이 보수 세력을 대표한다는 정당에서 그 정도 수준의 사람을 가지고 그 정도의 논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 당이 이미 영원히 날아간 좀비 정당이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전한길이라는 사람은 한마디로 말하면 선동가 아닙니까? 선동이라는 게 거짓말을 하는 건데 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선동을 하는데 그 기초적인 사실, 즉 한국의 투·개표 과정은 전산이 아니고 수개표 아닙니까? 그런데도 대만식으로 수개표를 해야 됩니다라는 이야기를 부끄러움 없이 외치고 그걸 국민의힘이 그동안에 떠받들어 주고 하다가 보니까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그렇다면 이제 이번 전당대회가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윤석열, 전한길, 김문수 이 세 사람이 한 편이 되고 반대편에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 보수를 자력갱생해야 되겠다는 사람과의 대결 구도로 명확하게 만든 거는 잘된 거라고 봐요.

▷박성태 : 오히려 쟁점이 나눠진 거네요.

▶조갑제 : 그렇죠. 그러니까 극우냐 아니면 진보냐. 제가 진보라는 것은 진짜 보수를 줄여서 진보라고 하는데. 그런데 전한길이라는 사람을 이렇게 키운 데는 사실은 보수 지식인들, 보수 언론도 책임이 있습니다. 한 몇 달 전만 해도 어떤 큰 신문사는 그 사람 전면 인터뷰를 해 가지고 사실상 영웅으로 만들어줬잖아요.

▷박성태 : 체급을 키워줬다.

▶조갑제 : 요사이는 이제 비판 쪽으로 돌아섰는데 비판도 과거에 자신들이 잘못한 게 있어 놓으니까 왜 전한길을 만들었냐는 이유를 설명 안 해요. 계엄에 찬성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면 그거는 거부가 맞잖아요. 그렇죠?

▷박성태 : 극우죠. 부정선거 음모론 얘기하신 거는 이제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왜곡해서 얘기하는 선동가에게 보수 정당이 이렇게 휘둘려서 되겠느냐 이런 취지로 좀 듣겠습니다.

▶김준일 : 그러니까 조갑제 대표님이 정말 정중하고 점잖게 말씀하셨는데 저는 날것 그대로.

▷박성태 : 날것 그대로.

▶김준일 : 전한길이 뭔데? 도대체 전한길이 뭔데 이 난리를 피우고 있느냐. 진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을 포함해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 이 생각이 들어요. 국민의힘의 못된 버릇 하나가 본인들이 해결할 능력이 없으면 갑자기 외부 인사를 영입합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 반기문 총장 영입해서 대선 후보로 세우려고 했다든지 그리고 황교안 총리도 당 대표로 세우고 윤석열 검찰총장 데려오고 이런 식으로 유구한 역사가 있거든요. 그분들은 소위 말해서 고위 공직에 있었고 검증이라도 된 사람이잖아요. 전한길은 뭔데?

▷박성태 : 1타 한국사 강사로 공무원 시험 합격은 전한길.

▶김준일 : 그 부분의 전문성은 저도 인정합니다. 잘했으니까 했겠죠, 그러니까. 그런데 도대체 정치 영역에 있어서 전한길이 가지고 있는 무슨 전문성이 있으며 무슨 혜안이 있는지를. 지금 부정선거 음모론만 얘기하셨는데 이분은 그냥 음모론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에요. 올해 3월에 영남 지역에 큰 불이 났었잖아요. 그때 그거를 간첩들이 했다고 주장을 했어요. 북한 간첩, 중국 간첩들이 와가지고 우리나라 산불이 다 났다고 주장을 하고 본인 유튜브 조회수 떨어지니까 구글이 개입해서 나의 조회수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런 주장하시는 분이에요, 그러니까 이분이. 이런 사람을 구루, 정신적 지도자 받들듯이 이 의원, 저 의원, 중진 의원 윤상현 의원 같은 사람이 모셔다가 단상에서 그거를 강연들을 지도부까지 와서 강연을 다 듣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입니까? 그러니까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가 없다. 한동훈 대표 비판할 수도 있는데 전한길이냐 한동훈이냐, 이게 가당키나 합니까? 정신 좀 차려라, 국민의힘 진짜.

▷박성태 : 전한길 씨가 1타 강사였다고 제가 쭉 보니까 그때 강의를 들었던 분들이 강의는 잘했다고 해서 덕분에 합격했다, 한국사. 그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그런 얘기를 해 드리고 싶어요. 그분께서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합격한 거다. 이분이 보니까 내공이 깊은 것 같지는 않고 마케팅에 능하신, 말씀하신 대로 선동가다. 사실 강사 몇 분들은 그분이 좀 능한 부분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전한길 현상이라고 하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왜 그러냐 하면 미국의 트럼프가 사실 비슷해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혹시 그렇게 가지 않을까. 상식에 아주 벗어난 일인데 그냥 대놓고 거짓말을 아주 간단한 슬로건으로 얘기하고 반복적으로 해서 먹히거든요. 우리나라가 지적 수준이, 교육 수준이 좀 높아서 아닐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

▶조갑제 : 미국과 한국의 음모론자들끼리의 연계관계가 있어요. 저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2020년에 아주 크게 지고 나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들고 나오는데 가만 보니까 그 몇 달 전에 한국에서 있었던 2020년 4월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과 구조가 똑같더라고요.

▷박성태 : 똑같다.

▶조갑제 : 그러니까 도미니언 포팅 시스템이라는 회사가 투·개표를 관리했는데 그걸 완전히 가짜 조작이다. 그리고 베네수엘라하고 쿠바가 뒤에서 조종하고. 그것도 또 중국 이야기가 나왔다고요. 똑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모스탄이라는 사람이 나와 가지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가르쳐주고 또 윤석열 전 대통령 구치소에 가서 만나려고 그러고 하는 걸 보니까 이게 조금 불길한 면이 있어요. 그래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감염되면 제일 인격적인 변화 하나가 부끄러움이 없어집니다. 부끄러움 없는 사람 상대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박성태 : 그렇죠.

▶조갑제 : 그래서 이 부정선거 음모론은 저는 코로나 이상의 정신적 질병이라고 봅니다.

▷박성태 : 코로나보다 무서운 더 나쁜 질병이다.

▶조갑제 : 그런데 이 질병에 한 번 걸리면 코로나보다 훨씬 오래 갑니다. 어떤 경우에 평생 갑니다. 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어요. 또 이웃도 불행하게 만들고 어떤 경우에는 부부 싸움 해 가지고 각방 쓴다는 사람도 있고 동창회도 깨지고 또 제가 아는 어떤 우파 단체가 있는데 거기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는 사람이 한 20% 되는데 그게 작동 중단입니다. 안 돼요. 그래서 이것의 온상이 지금 국민의힘이 돼 버렸잖아요. 숙주가 국민의힘이 돼버렸잖아요.

▷박성태 : 당에서 사실 그런 건 거리를 두고 배제해야 되는데 일부 인사들이 본인의 극우 지지자. 윤상현 의원, 예를 들어 나경원 의원 장동혁 의원 이런 분들이 물론 약간씩은 입장 차이들이 있겠지만 그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렇게 해석될 것 같아요.

▶조갑제 : 그런데 저는 지금 국민의힘 국회의원 107명 중에서 공개적으로 전한길, 윤석열 부정선거 음모론을 비판한 사람이 몇 명이냐. 저는 10명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럼 나머지는 다 동조자입니다. 정치권에는 이런 말이 있잖아요. 반박되지 않는 거짓말은 진실로 통한다. 그럼 부정선거 음모론을 반박하지 않는 사람은 그쪽 편으로 봐야 돼요. 그래서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가장 나쁜 사람이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출마자들. 그렇죠?

▷박성태 : 당선된 사람들.

▶조갑제 : 그렇죠. 그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으면 동조했다고 봐야지. 그래서 결국 그 비겁함 때문에 국민의힘이 지금 극우당이 되느냐 아니면 살아나느냐 하는.

▷박성태 : 갈림길이다.

▶조갑제 : 막판까지 왔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이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고 송언석... 참 비극적인 게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전한길 나온 그 행사에 참석한 거 맞죠?

▷박성태 : 앉아 있었죠.

▶조갑제 : 앉아 있었잖아요.

▷박성태 :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였습니다.

▶조갑제 : 그 사진이 무슨 사진입니까, 도대체?

▷박성태 : 리셋 코리아. 어떻게 보시는지, 부정선거. 그러니까 저도 윤희숙 위원장에게 사실 그런 걸 좀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정선거론은 잘못됐다 이런 건 너무 명확한 기준이잖아요. 그래서 그걸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모아서 세력을 좀 만든다든지 그런 게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김준일 : 소위 말하는 반 극우 연대가 저도 필요하다고 봐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러니까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극우 정당들이 점점 힘을 얻고 있어요. 최근에 일본에서도 선거, 참의원 선거가 있었는데 참정당이라고 하는 극우 정당이 15석을 얻었거든요. 1석이었는데 14석을 더 얻어서 15석이 됐어요. 그러니까 점점점 이렇게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새로운 극우 정당이 탄생해 가지고 그게 아니라 보수 본진이 오염돼 버렸어, 이게. 진짜 큰일이에요. 차라리 작은 정당이 나와서 약간의 세를 얻는 거는 그나마 이게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큰일이고. 그러니까 사실 지금 친윤들 쪽에서도 얘기를 들어보면 모두가 전한길 씨한테 동조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좀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거. 딱 그러니까 전한길이 국민의힘 간판이 된다는 거는 당 대표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전한길 얘기가 계속 나온다는 거는 이 당은 전한길 수준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탐탁지 않은 분들도 꽤 있거든요. 송언석 지금 원내대표도 검토를 하라고 그랬잖아요, 지금. 당헌당규를 혹시 위배한 게 있는지. 제가 듣기로도 송언석 대표도 딱히 전한길을 지지하는 쪽은 아니다.

▷박성태 : 전한길 씨가 당의 얼굴처럼 비춰지는 것에 거부감 그리고 본인이 지도부일 때 그런 걸 만들어줬다는 거에 대한 약간 부끄러움 이런 게 있을 거란 말씀이신 거죠?

▶김준일 : 그렇죠. 그러니까 송언석 대표 본인 검색량보다 전한길 검색량이 더 나오면 기분 나쁘지. 그래서 징계에 들어갈 수도 있겠다. 저는 그렇게 보는데 문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일부 의원들은 아직도 전한길을 가지고 지금 장사를 하려고 하거나 전당대회까지 끌고 오려고 하는 거잖아요. 전한길 출당시키면 안 된다,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 그런 얘기하고 있고. 그래서 이게 답도 없이 끝까지 가겠다 이 생각이 듭니다.

▶조갑제 : 그런데 부정선거 음모론은 응징을 해야 돼요. 그러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을 폈던 사람. 저는 계속 주장이 이것은 특검이 수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검이 왜 비상계엄만 수사를 해요? 비상계엄만큼 문제가 선관위를 습격한 그 사건, 부정선거 음모론을 수사해야 되는데 수사의 핵심은 메신저예요. 부정선거 음모론에 넘어가는 사람을 처벌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걸 알고 돈벌이를 위해서 또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거짓말을 줄기차게 해 온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건 처벌을 해야 됩니다. 형사처벌을 해야 돼요.

▷박성태 : 형사처벌을 해야 된다.

▶조갑제 : 그리고 지식인들은 명단을 만들어야 됩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하는 글을 쓴 논설위원, 학자들.

▷박성태 : 의원들.

▶조갑제 : 책임 있는 공직자, 의원들은 물론이고 명단을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사실은 반성문을 쓰지 않고는 공적 생활을 해서도 안 되고 글을 써서도 안 되고 방송에 나와서도 안 되죠. 그다음에 극우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박성태 : 말씀하신 건 부정선거론자들은 마치 전염병처럼 취급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고 우리 사회를 좀먹는 거니까.

▶조갑제 : 그렇습니다. 바이러스입니다, 이거. 정신적인 바이러스인데요.

▷박성태 : 문제는 전염까지 된다는 거죠.

▶조갑제 : 그렇죠. 정신적인 바이러스면 사람이 망가져버리잖아요. 좀비화되잖아요. 그리고 극우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데 이 극우 개념 규정을 해야 돼요. 요 앞에 보니까 윤희숙 위원장이 상당히 정확하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계엄에 찬성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한 사람은 극우라고 본다.

▷박성태 : 극우다.

▶조갑제 : 현재로는 그게 딱 맞아요. 그런데 극우라고 하면 전한길 같은 사람을 극우라고 할 수 있느냐. 극우 축에도 못 들죠. 극우는 그게 극우가 아니에요. 극우라는 것은 정책이 있어야 돼요. 지금 어떻게 보면 트럼프가 세계 극우 세력의 총대장인데 유럽의 공통적인 게 지독한 민족주의자, 인종주의자 그런 성향을 기초로 해 가지고 주로 이민 반대 그리고 소수자에 대한 어떤 차별 이런 거 아닙니까? 그럼 그걸 뒷받침하는 정책이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전한길 그런 사람으로부터 그런 정책 들어본 적 있습니까?

▷박성태 : 그러네요. 그러니까 하나의 이념에서 출발한 게 아니고.

▶조갑제 : 그러니까요.

▷박성태 : 그냥 모으려는.

▶조갑제 :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음모론에 취해버리면 거기서 무슨 정책이 나오겠어요. 그리고 한국에는 극우의 역사가 있어요. 그건 언제냐 하면 해방 공간에서 좌익들이 대구 폭동 같은 거 일으키고 하니까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들, 그 사람들은 공산주의를 먼저 본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서북청년단이라는 걸 조작해 가지고 극좌의 폭력에 대해서 이쪽의 폭력으로 대응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죽고 했어요. 그 사람들이 극우예요. 서북청년단이 극우인데 이 극우는 역사적 역할이 있어요. 지금 말하는 이 극우는 그 앞에 극우를 아주 명예훼손하는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되니까 이거는 다른 용어로 불러야 돼요. 컬트 그룹이라고 부르든지 음모론자라고 부르든지.

▷박성태 : 컬트 그룹 괜찮네요.

▶조갑제 : 아니면 극우 음모론, 극우 컬트라고 부르든지.

▶김준일 : 근데 제가 또 국가 전체로도 이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이기도 한데 보수 정당을 위해서도 이거는 정확하게 절연해야 돼요. 왜 그러냐 하면요. 부정선거 음모론의 부침과 보수 정당의 부침이 정확하게 일치해요. 무슨 얘기냐 하면 보수 진영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이 처음 제대로 나오기 시작한 게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패배한 다음에 그때 황교안 대표가, 진 사람들이 변명성으로 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러면 졌으면 정상적으로 왜 졌는지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더 나은 정치를 해야 되는데.

▷박성태 : 그걸 시정해야 되는데.

▶김준일 : 가장 편한 게 이거 부정선거다라고 해버리면 혁신이 안 되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이기기 시작했던 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 때 부정선거론이랑 정확하게 선을 그었었던 때예요. 윤석열 대통령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본인이 또 부정선거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이게 지금 걷잡을 수 없이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박성태 : 본인은 당선돼 놓고.

▶김준일 : 당선돼 놓고. 그러니까 이게 부정선거론자들은 무적의 논리예요. 윤석열은 어떻게 당선된 거냐. 원래 10%포인트로 이겨야 되는데 부정선거 때문에 0.73%로 가까스로 이겼다 이런 논리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아무런 답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혁신을 안 해 버릴 수 있는 변명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만약에 계속 보수 정당에 남아 있으면 정말 끝도 없이 추락할 거다. 저는 거의 정당 해체 수준까지 갈 거다.

▷박성태 : 해체 수준까지. 이게 지금 바이러스, 사실 컬트 이런 건 좀 뭔가 있어 보이는 것 같고 바이러스가 제일 맞는 것 같아요. 부정성 바이러스가. 조갑제 대표님이 말씀해 주신 건데.

▶조갑제 : 제가 하나 더 말씀드리면 우리 김 선생이 정확하게 지적을 했는데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여기까지 온 거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싸웠던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면서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결탁하게 된 거예요. 그런데 부정선거 음모론을 방치하면 결국은 한국 정치가 망가집니다. 그러니까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정신 차리는데 요새 야당이 거의 무력화돼 버렸잖아요. 그렇게 되면 여당도 나태하게 될 거고 이재명 정부도 나태하게 될 거고.

▷박성태 : 긴장을 안 하죠.

▶조갑제 :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진 야당의 발언은 그게 무효입니다, 무효. 누가 들어줍니까, 지금. 전한길을 감싸면서 이재명 대통령 욕하면 들어줄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보수당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고 나라의 문제 아닙니까, 그렇죠?

▷박성태 : 나라의 문제다.

▶조갑제 : 그래서 저는 이번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서 80%의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힘 70만 당원들이 혁명을 일으켜야 돼요. 그 사람들이 부정선거론자들을 쫓아내야 됩니다.

▷박성태 : 쫓아내야 된다. 지금은 저도 궁금한 게 그런 거예요. 당원 80%가, 당심 80%가 반영되는데 김문수, 장동혁 이런 분들은 전한길 씨와 손을 잡는 모양새인데 말씀하신 대로 이건 부정선거론 그다음에 불법 계엄에 대한 옹호, 이건 너무 상식과 동떨어진 건데 과연 당원들이 그들의 손을 들어줄까? 이게 과연 주류인가? 지금 목소리는 이쪽이 스피커가 커요. 그런데 그게 과연 당심의 주류가 될까라는 의문점. 어떻게 보시는지.

▶김준일 :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부정선거 음모론만 주장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계엄에 대해서 억울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당했다. 그러니까 탄핵에 대해서 억울하게 당했고 장동혁 의원은 하나님의 계시라고, 비상계엄이. 이런 얘기도 본인이 했잖아요.

▷박성태 : 3.1절 집회에서 얘기했죠.

▶김준일 : 그러니까 이런 흐름들이 있기 때문에 이게 단순히 부정선거의 찬반이냐 아니냐 이런 걸로 되기는 어렵고 장동혁 의원한테 언론이 물어봤는지 모르겠는데 직접 물어보면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또 선을 그을 거예요. 근데 또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안고 가겠다고 하니까 이게 일부 계속 남아 있으면서 계속 문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조갑제 대표께서 70만 당원이 선택해야 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맞는 말씀인데 회의적으로 봅니다. 지금 당원의 구성들을 보면 소금물 이론, 짠물 이론이 있듯이 당이 안 좋아질 때는 중도의 온건한 성향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고 강성만 더 목소리를 높이고 그들의 어떤 결정권, 의사결정권이 점점 세지는 지금 그런 상황이거든요.

▷박성태 : 염수만 남고 담수는 다 빠졌다. 그렇기 때문에 당원으로 등록돼 있지만 투표도 안 하고 관심이 없다, 이 말씀이신 거죠?

▶김준일 :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전당대회도 이 부정선거 음모론과 절연하지 못한 사람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봅니다.

▷박성태 :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조갑제 : 저번에 지난 5월 초에 한참 한덕수 후보를 만들기 위한 그런 공작을 하다가 당원 투표에 부치니까 그게 좌절됐잖아요. 그게 한 일주일 사이의 여론 변화에 반응한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여론조사를 해 보면 대구 경북 지역이 일반 다른 지방 여론조사하고 완전히 동떨어지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외딴섬이 돼 버렸어요. 그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힘 골수 지지층이고 아마 그 사람들이 당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도 나는 바뀔 수가 있다고 봐요. 바뀔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론과 언론은 상당히 그분들한테 불리하게 지금 하고 있고 그다음에 이번에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정면으로 붙어야지.

▷박성태 : 사실 윤희숙 혁신위가 화두는 던졌는데.

▶조갑제 : 화두를 던졌죠.

▷박성태 : 지금 조용한 의원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저도 국민의힘 인사들 보면 왜 연쇄 성명서를 내지 않느냐. 그냥 페이스북에 하나하나씩 찍는 거 말고 정론관에 나와서 여러 명이 그다음에 다음 2차, 3차 쟁점을 만들어야 된다. 근데 지금 좀비처럼 있는 분들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조갑제 : 우리 정당사에 아주 중요한 사건이 하나 있는데요. 1979년 5월 30일 신민당 전당대회인데.

▷박성태 : 시간이 한 30초 남아서 짧게 정리 부탁드릴게요.

▶조갑제 : 그래서 그때 김영삼 총재를 뽑은 게 신민당 당원들이었고 그게 역사를 바꿨습니다.

▷박성태 : 신민당 당원들이 그렇게 역사를 바꿨다. 알겠습니다. 지금 긴, 오래된 얘기를 해 주시려고 했는데 그건 3부에서 저희가 듣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광고 듣겠습니다. 김태현의 정치쇼 3부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조갑제 대표님이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중요한 사건, 신민당과 YS 얘기를 해 주셨는데 광고 때문에 잠깐 끊겼는데 계속 이어서 해 주시죠.

▶조갑제 : 이게 굉장히 재미있는 장면인데요. 그때 박정희 정권이 김영삼을 제치고 그때 당권을 잡고 있던 이철성 총재를 계속 밀려고 그랬어요. 그래서 차지철 경호실장이 나서가지고 공작을 했는데 1차 투표에서는 이철성 총재가 1등을 했어요. 그러나 거기도 과반수를 얻는 결선투표가 있어가지고 결선투표로 가는데 그때 학생 등 시민들이 마포에 있는 시민당사를 에워싸고 김영삼 찍으라고 막 아우성을 쳤어요. 그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 이기택 씨가 받은, 이기택 씨는 이철성 씨하고 같은 고려대학 출신인데 그분이 결선투표에서 김영삼 편을 들었어요. 그래서 한 대여섯 표 차이로 이겼습니다. 그때부터 김영삼 총재의 박정희 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이 시작되는 거거든요. 그 뒤에 YH 사건이라든지 결국 부마사태 나고 그게 결국 10.26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그 10.26 사건의 단초가 된 궁정동에서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그 대화가 결국은 김영삼 총재의 등장을 막지 못한 김재규 정보부장을 박정희 대통령하고 차지철 경호실장 두 사람이 막 몰아붙이는 그런 형국이에요. 그래서 우직한 김재규가 벌컥 하고 총을 쏜 게 그 10.26 사태입니다. 거기서 시작됐어요. 그래서 야당이 바뀌면 나라가 바뀔 수가 있습니다. 역사가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저는 조기 대선보다 이번 전당대회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성태 : 보수의 어떤 앞으로의 정체성을 위해서는.

▶조갑제 : 보수를 정상화시켜야 정치가 정상화되고 나라가 정상화되고. 한국의 보수가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부국강병과 민주화 노선이거든요. 그래서 좋은 제도를 많이 만들고 이런 문명 건설을 한 챔피언 아닙니까? 위대한 문명 건설의 챔피언이 전한길, 김문수, 윤석열 이런 사람들 얼굴이 되면 되겠습니까?

▷박성태 : 앞서 신민당 때 김영삼 총재를 선출했던 걸 얘기해 주신 거는 당시에 공작에서 이철승이죠, 아마. 이철승 씨가 당 대표가 되는.

▶조갑제 : 되는 방향으로 공작을 했는데 안 먹혔어요.

▷박성태 :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어떤 주체의 힘으로.

▶조갑제 : 그렇죠, 당원들을 설득한 거예요.

▷박성태 : 당원들을 설득해서 이게 바뀌었다. 그러면서 역사가 바뀌었다. 지금 그런 것처럼 국민의힘 당원들이 전한길 씨 같은 분들을 배척하고 역사를... 역사를 바꾼다기보다 좀 이상하게 가는 걸 막아달라는 말씀이신 거군요.

▶김준일 : 그러니까 지당하신 말씀하신 거예요. 맞는데 다만 이게 그렇게 되려면 소위 말하는 축적의 시간이 좀 필요하거든요. 축적의 시간이라는 거는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고 사람들은 부글부글 끓고. 그래서 변화가 지금 필요하다고 해서 이렇게 투표 혁명, 일종의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제가 너무 비관적으로 계속 말씀드려서 그런데 국힘은 덜 졌어요. 선거 치료가 필요하다. 당원들이 정말로 부글부글할 정도로 지금 그 정도의 마음가짐이 됐느냐. 그러니까 어쨌든 정권을 지금 놓친 지가 몇 개월이 안 됐잖아요. 비상계엄이라는 이런 엄중한 사태를 윤석열이 일으켰고 하지만 지금 보수 지지자들은 약간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 같아요, 제가 얘기를 들어보면. 그래서 정말로 대안 세력, 그게 한동훈이 됐든 누가 됐든 이런 거를 몰표를 줘가지고 이거를 바꿀 만한 그런 에너지가 있느냐. 저는 그래서 지방선거까지 져야지 좀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금은 저는 또 지지자들 상황을 보면 좀 아닌 것 같아요. 가능성이 없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당원들이 나서야 된다는 말씀이 조갑제 대표님 말씀이었고요. 지금 의원들이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는 김준일 평론가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모든 사건의 원흉,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잠깐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옥중 메시지를 올렸어요. 그제 올린 거죠, 그제. 말도 안 되는. 길게 냈습니다, 페이스북에. 옥중에서 정말 올린 건 아닐 거고 변호인 측 통해서 전달을 해서 올린 건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제발 존경 좀 안 했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쭉 길게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핵심은 한 줄.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합니다. 이 대목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갑제 : 탄압이라는 표현을 쓴 게 아주 놀라워요. 4월 4일 파면되고 나서 그걸 받아들인다는 멘트를 한 번 했잖아요. 그때하고 왜 그리 달라졌죠? 그리고 탄압이라고 하면 지금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부정하는 건데. 그리고 지난 대선 기간에 발표했던 성명서 이런 건 다 무시하고. 그래서 저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선포문부터 지금까지 문장을 다 읽어보면서 이거는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필름이 끊겨요. 술을 많이 마시면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그러잖아요. 그렇게 필름이 끊겨요. 그 앞에 했던 문장하고 완전히 다른 문장이 나오고 다음 날 이야기하는 것은 앞에 이야기를 다 부정하고. 예컨대 이런 걸 잡혀갈 때, 체포될 때 국민들에게 남기는 글이라고 해 가지고 손으로 쓴 글이 주로 부정선거 음모론이었어요. 그래서 거기서는 부정선거 음모 확실하다, 뒤에 중국 같은 국제 세력이 있다 이렇게 단정을 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나와 가지고는 그게 아니고 그런 의심이 있어가지고 확인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했잖아요.

▷박성태 : 의심이 있어서.

▶조갑제 : 그런 맨 정신을... 법률가가 확실한 증거와 의심이 갔다고 보면 그런 식으로 수사하면 생사람을 얼마나 많이 잡았겠어요. 그런 류의 문장이에요.

▷박성태 : 이상할지라도 하나의 체계가 있어야 되는데 없다는 말씀이시죠?

▶조갑제 : 없어요. 그래서 이분의 알코올 중독에 가까운 폭음하고 관계가 있다고 봐요. 의사들한테 물어보면 다 같은 이야기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 행태는 술로만 설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술.

▷박성태 :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합니다, 이건 김건희 씨를 구제하려는. 나만 잡아가라, 내 와이프는 빼고. 이거라는 해석들이 많은데 거기에는...

▶조갑제 : 저는 별 계산 없이 그냥 한 거라고 봐요.

▷박성태 : 그냥 한 거다. 김준일 평론가님은 이 전체적인 옥중 메시지 어떻게 보세요?

▶김준일 : 그러니까 본인이 평소에 예전부터 주장했던 거예요. 비상 대권, 이거는 정치적 결단이다 이런 주장인데 이 문장 한 문장, 한 문장이 정말로 주옥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 그게 좋은 의미가 아니라는 건 아시겠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형극의 길로 들어섰음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면 권력을 쓰는 데 있어서 자제를 해야 되는데 지금 특검에서 수사하는 내용들이, 특히 김건희 특검에서 전부 다 정권 초기예요. 그러니까 김건희 명품백 받고 무슨 목걸이 받고.

▷박성태 : 22년인가요?

▶김준일 : 삼부토건 주가조작 지금 개연성 있는 거, 양평고속도로 종점 바꾼 거, 선거 개입한 거. 이거 다 정권 초기거든요. 무슨 얘기냐. 아싸, 권력 잡았어. 해 먹어야 되겠다고 해서 그거를 다 지금 시작한 게 이건데 무슨 형극의 길입니까? 얼마나 좋았겠어요, 권력 잡아서 내 마음대로 다 해 먹을 수 있는데.

▷박성태 : 92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걸게 되면 이건 나한테 형극이야.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닐까요?

▶김준일 : 말도 안 되는 얘기인데.

▷박성태 : 샤넬백은 형극이야.

▶김준일 : 다만 이런 얘기들이 나오게 된 거는 이거는 국민의힘 당내 상황하고 무관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전한길 씨가 설치고 이런 상황이고 윤 어게인 얘기 나오고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내 지지자들 결집시켜야 되겠다. 맨날 법원 출석할 때도 기자들한테 지지자들 좀 보이게 좀 비켜줄래요? 이런 얘기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거 없이는 지금 살아갈 수 없는 심리 상태고 조갑제 대표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술과 함께 상실감인 거고 김건희 조사하지 마라, 나는 찐 사랑꾼이다 이런 메시지도 담겨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조갑제 : 그런데 대통령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확한 용어를 써야 되는 사람입니다. 단어 하나라도 틀리면 안 돼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작금의 이 문장은 나중에 논술고사 강사들이 악문의 사례로서 가르쳐야 됩니다. 글은 이렇게 쓰면 안 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됐느냐. 왜 문장력이 이렇게 악화됐느냐. 비단 윤석열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 TV 토론에서 오고 간 그 말의 수준 있잖아요. 이게 말과 글의 수준이 떨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반동으로 2002년에 이회창, 노무현 토론 비디오가 인기가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20여 년 전에는 들어보니까 이렇게 점잖게 했는데 그런데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를 하나 던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난 20여 년 동안 한자를 포기하고 한글 전용으로 가는 바람에 한국어가 떨어졌어요. 수준이 떨어졌어요. 한국어가 망가지면 교양이 붕괴되는 겁니다, 문해력도 떨어지고. 그 표본이 윤석열 그리고 정치인들.

▷박성태 : 그 부분은... 한글, 한자 이건 생각이 다른 분들도 있을 텐데 어쨌든 조 대표님 입장은 그 교육이 안 된 표본이 윤석열이다.

▶조갑제 : 이거는 생각이 다를 수가 없어요. 한국어는 한자와 한글을 같이 써야 됩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때 한글 전용하라고 만든 게 아니에요. 두 개를 같이 써야 한국어를 풍부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럼 최고의 언어가 되는 겁니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이 얘기도, 민주당 얘기도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의 현안은... 최고가 아니죠. 최대 현안은 강선우 여가부 장관 임명 강행 기조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준일 평론가님은 사실 비판을 많이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임명 강행될까요?

▶김준일 : 강행 수순이죠. 지금 청문회 청문보고서 송부해 달라고 재송부 요청을 했는데 지금 여가위, 국회 여가위 위원장이 국민의힘이에요. 그러니까 아예 여가위를 열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에 청문보고서가 갈 리가 없고 그럼 내일까지거든요, 시한. 그러면 내일모레쯤 대통령이 임명을 할 것 같아요. 이게 왜 이러느냐. 저도 미스터리입니다. 제가 아까 전에 전한길이 뭔데? 이런 표현을 썼잖아요. 그거보다 조금 수위는 낮지만 강선우가 뭔데 이 리스크를 다 져야 되느냐. 의문이에요. 그러니까 더민주혁신회의 과거에 공동 상임대표, 상임 공동대표 이런 것도 하고 김혜경 여사랑 가깝다는 얘기도 있고 여러 가지 아끼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오늘 채널A를 비롯해서 여러 언론들이 뒷얘기들을 좀 취재한 걸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의혹이 이게 사실이냐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팩트냐. 그러면서 만약에 이거를 낙마시킬 경우에는 그러면 추가 갑질 얘기가 나오면 장관 후보자들 중에서 의원들, 특히 10명 그러면 나오면 다 이걸로 제보만으로 이렇게 낙마시켜야 되냐.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건데 굉장히 아쉽다. 좀 안이한 인식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폭발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금 간과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 결국은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갑질 얘기가 나오면 나올수록 이후에,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뭐가 나오면 계속 소환되겠죠. 이 정당은 역시 내로남불 정당을 넘어서 갑질 정당이다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올 텐데.

▷박성태 : 확실히 강선우 후보자가 장관 임명이 되면 나중에 갑질 문제가 사회 어느 곳에서 나와도 민주당이 논평 내기가 애매하죠. 조갑제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조갑제 : 저는 하나 궁금한 게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이분을 보호하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민주당에서 이분을 보호하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양쪽에 다 똑같은 생각인지. 어떤 면에서는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보호하려고 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거기에 동의하는 그런 형식인 것처럼도 보여요. 보입니다.

▷박성태 : 우상호 정무수석은 인터뷰에서 그렇게 얘기했죠.

▶조갑제 : 그분 이야기대로라면.

▷박성태 : 당 지도부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됐다.

▶조갑제 : 그게 하나 궁금하고 그다음에 이렇게 커진 거는 아마 이진숙 후보자의 경우에는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에 안 맞는 명백한 증거가, 객관적인 증거가 있었는데 강선우 후보자의 경우에는 이게 다 주관적인 국민정서법에 위반되는 그런 사안이니까 그걸 좀 초기에 약하게 본 것 같아요. 결정적인 범법 사실이 있느냐, 논문을 위조했느냐 이런 게 아니니까요.

▷박성태 : 팩트로 딱 선을 넘냐 아니냐.

▶조갑제 : 국민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과소평가하다 보니까 시간이 갈수록 이게 커져서 사실은 굉장히 부담이 되는 거죠.

▷박성태 : 11일 날 정규재 주필과 함께 조갑제 대표님은... 11일이 맞죠? 한 열흘 정도 전인데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했었잖아요. 만약에 내일 오찬을 한다면 어떤 얘기를 해 주실 겁니까?

▶조갑제 : 저는...

▷박성태 :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조갑제 : 저는 역시 그만두도록 해야 된다고 봐요. 그런데 일주일 전 같으면 나는 그런 이야기 안 했을 것 같아. 그때는 이 사안을 비교적 논리적으로, 증거주의적으로 보려고 했는데 그다음에 커져버렸잖아요. 정치적 판단을 해야 돼요.

▷박성태 : 사실 처음 오찬 11일에 하셨을 때는 이 사건이 크지는 않았어요. 부각되지는 않았었고 지금 만난다면 강 후보자는 안 된다는 얘기를 전할 거다. 이재명 대통령이 들으실까요?

▶조갑제 : 그런데 모르겠어요. 이렇게 커지면 아직도 시간이 있잖아요.

▷박성태 : 그렇죠, 한 이틀 시간이 있는데.

▶조갑제 : 그다음에 임명한 다음에 그러면 이게 사그라지느냐, 더 커지느냐가 문제죠. 임명으로 해결되느냐가. 아니면 기름을 붓는 건지.

▷박성태 : 그때 만나셨을 때 사실은 후보 때도 뵀잖아요. 후보 때도 뵀는데 대통령 이재명과 대선 후보 이재명. 약간 뭔가 바뀌거나 이런 것들이 좀 있었습니까?

▶조갑제 : 별 변함이 없고 그런 점에서 특이하다고 봤어요. 저는 대통령이 되고 바뀐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제일 대표적인 분이 김영삼 대통령인데 그런데 그런 경우에는 보통 대통령이라는 이 무거운 자리에 눌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눌리지 않고 즐기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유쾌하고.

▷박성태 : 그렇죠. 그래서 농담도 곧잘 했고.

▶조갑제 : 그래서 역시 멘탈이 튼튼하구나. 근데 멘탈이 튼튼하다는 것은 그건 멘탈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건강해야 되거든요. 몸이 받쳐줘야 되는데 출입기자들 이야기 들으니까 아주 체력이 좋답니다.

▷박성태 : 그런데 지금 첫 번째 난관이 강선우 후보자 얘기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평가가 다들 보수 쪽에서도 괜찮았었는데 이거를 전망은 어떻게 하세요?

▶김준일 : 강행하겠죠. 지금 이것저것 나오고 예전에 강의하면서도 갑질했다. 내용인즉슨 2017년이었나? 그때 성균관대에서 강의를 했는데 5주 연속 휴강을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강의도 안 나오고 다 정치권에 줄 대고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이제 추가적인 의혹이 더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해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이거를 리스크를 안고 가겠다고 결정을 했으니 그냥 리스크를 안고 가는 걸로 하면 그거를 관리하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말씀드렸지만 지금 당장 지지율이 엄청 깎이거나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의 긍정 평가 이유들,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1위가 민생 경제예요. 그리고 민생지원금 소비쿠폰 이거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확 꺾이지는 않는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잠재적 리스크가 될 거다. 다만 또 하나는 강준욱인가요?

▷박성태 : 강준욱 비서관.

▶김준일 : 국민통합비서관 등등을 포함해서 최근에 조금 인사 난맥상이 나오는 거 아니냐. 인사 실패 아니다라고 지금 대통령실은 주장을 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봤을 때 이거는 검증이 지금 무엇이 문제가 있는 거고 거기에다가 국정상황실장의 어떤 교체, 교체가 아니라 이제 이동이죠, 정확하게는. 이것도 결과적으로 적재적소에 못 쓴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들이 사람들한테 커지고 있다.

▷박성태 : 지금 인사 문제가 당에까지 번지고 있는 게 왜냐하면 강선우 후보자를 과잉 방어하려다가 또 실수,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한 인터뷰에서 문진석 원내 운영 수석부대표가 강선우 후보 문제를 방어하다가 한 얘기가 논란이 됐는데요. 직접 듣고 이 부분 얘기하겠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간의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약간 성격이 좀 다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식구 같은 개념이 있어요. 국회의원들도 가끔 사적인 심부름을 아무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어떤 자발적인 마음을 가지고 하는 보좌진도 있거든요. 의원이 좋다, 내가 여기 직장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우리 의원과 동지적 관계다.

[박상혁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필요한 부분들은 소명이 됐고 강선우 후보자가 그런 과정 속에서 상처를 주신 분들에게는 사과를 충분히 드렸습니다.


▷박성태 : 인터뷰 들었는데 민주당도 약간 이렇게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방어하려다 보니 논란이 돼서. 민주당 의원들이 요즘 인터뷰 안 하려고 해요, 나가서 할 말이 없어서. 어떻게 보시는지.

▶조갑제 : 그런데 이분이 여가부 장관 후보자라는 데 더 크게 증폭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여가부라는 게 말하자면 남자의 갑질로부터 어린 여성분을 보호하는 그런 자리에 앉는 사람이 갑질의 여왕이라고 그러면 그게 국민들을 더 화나게 하는 것 아닙니까? 근데 그분을 변호한다는 게 너무나 감성적인 문제에 대한 변호이므로 이게 잘 안 먹혀요. 그러니까 이론적인 것은 됩니다. 그렇죠? 정책이나 이런 데 대해서는 설명이 되는데 이게 변화하면 할수록 말꼬리 잡혀가지고 더 커지고 커지고 이런 과정이라고 봐요.

▷박성태 : 그런 과정이다. 그래서 인터뷰들을 많이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앞서 들은 얘기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 운영 수석부대표와 그다음에 박상혁 원내 소통 수석부대표 얘기를 차례로 저희가 들었었습니다. 민주당으로 사실 그냥 대통령이 가나 보다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지금 논란이 좀 커지고 있어요. 어떻게 보시는지.

▶김준일 : 그러니까 이게 안 좋은 게 말이 말을 낳고 또 그게 보도가 되고 또 기사화가 되고 이거거든요. 문진석 의원은 죄송한 말이지만 인터뷰가 아마추어 같았어요. 제가 보기에 이렇게 얘기를 하면 기사가 안 될까요? 오늘 10대 일간지 사설에서 이거 다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게 딱 그냥 봐도 이상하잖아요. 동지적 관계니까 이쪽 비데를 고쳐주면 강선우 의원은 그럼 그 동지 비데 가서 고쳐줬습니까? 아닌 거는 명백하게. 이소영 의원도 얘기를 했거든요, 이거는 위계관계가 있다. 상하관계가 있으면 이거는 직장 내 갑질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지 말고 그냥 좀 지켜봐 달라 이렇게 얘기하는 게 훨씬 더 나아요.

▷박성태 :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얘기 전한길 씨 그리고 민주당 얘기 강선우 후보자 중심으로 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스페셜 게스트로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그리고 김준일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김준일, 조갑제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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