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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리는 인천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구의회 문턱 또 못 넘어 제동

생명 살리는 인천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구의회 문턱 또 못 넘어 제동
▲ 닥터헬기

인천 응급의료 전용헬기, 일명 닥터헬기의 정식 계류장과 격납고 설치 사업이 또 다시 남동구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보류됐습니다.

인천 남동구 의회는 어제(22일) 오전 10시 열린 임시회 제5차 총무위원회에서 '2025년도 수시분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안건에는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 사업에 필요한 월례인근공원 부지 3천440 제곱미터를 남동구가 인천시에 매각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인천시는 해당 부지에 닥터헬기 이착륙장과 격납고, 방음벽, 진입도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인근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번번히 구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전국에서 처음 도입된 인천 닥터헬기는 시민 생명을 구하는 필수 의료 기반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14년 동안 전용 계류장과 격납고 없이 군부대 등에 마련된 임시 시설을 전전해왔습니다.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는 "사업이 지니는 공익적 가치와 취지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주민 수용성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보완 절차를 위해 시와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계류장 예정지와 승기천을 사이에 두고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연수구 아파트 주민들은 소음 등을 이유로 계류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안건 부결이 아닌 보류로 결정된 만큼 닥터헬기 소음에 대한 오해를 풀면서 계류장의 필요성을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호소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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